정신과
사람들로부터 등 돌리는 심각한 '일 중독'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2/10/05 14:09
예를 들어 너무 많이 마신 사람은 ‘통제불능’이 된다. 알코올 중독자는 음주와 관련된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지 못한다. 알코올 중독이 진전되면서 통제력 부족은 결국 겉으로 뚜렷이 드러나게 된다. 손발이 떨리고 잘 넘어지며 접촉사고를 자주 내고 쉽게 잠을 이루거나 일어나지 못한다.
이런 증상들은 신체적·지적·정서적 안내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징조이다. 심지어 일부 알코올 중독자는 무의식적으로 혹은 의도적으로 그런 행동을 하기도 한다. 그것은 알코올 중독을 유아시절로 되돌아가 만족되지 않은 욕구를 채우려는 행위로 보는 정신분석학적 견해와 관련이 있다.
알코올 중독자는 통제력을 잃으면 보살핌을 받아야 할 상태로 되돌아간다. 다른 사람들이 도와줄 수도 있고 거절할 수도 있지만, 통제력이 없는 알코올 중독자는 생활 속에서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한 도움을 청하고, 심지어는 강요하는 것이다.
일 중독자는 아주 다른 행동을 보인다. 일 중독자는 사람들로부터 등을 돌린다. 그것은 통제력이 요구되는, 그리고 자기 억제력을 높게 보아주는 영역으로의 후퇴이다.
일 중독에는 심각함이 깊이 배어 있다. 일은 심각한 것이다. 일 중독자는 그 일이 중요하므로 자신이 아주 중요하게 취급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 일들이란, 일 중독자가 인정하고 싶은 만큼보다 더욱, 정말 심각한 의무들로부터 도망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