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롯데와 SK경기가 열렸던 사직구장. 7대0으로 원정팀 SK가 롯데를 이기자 한 관중이 SK 이만수 감독의 얼굴을 향해 레이저 포인터를 쐈다.

레이저 포인터는 강연회 등에서 발표자가 시각적으로 강조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 자료이다. 그런데 이 도구 용품을 어린 아이가 장난을 치거나 특정인이 나쁜 의도로 사용해 자칫 상대방의 눈을 향해 쏜다면 피해자는 심한 경우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

2008년 대한안과학회 보고에 따르면 레이저는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정도에 따라 네 등급으로 나눠진다.

클래스 1은 출력이 작아 눈에 손상을 주지 않는다. 보통 레이저 프린터나 CD 플레이어 등에 사용되는 종류이다. 클래스 2는 가시광선의 레이저로서 최대출력이 1㎽여서 정상적인 회피반응이나 눈 깜빡임이 있는 상황에서는 안구에 손상을 주진 않으나 레이저를 응시할 때 손상을 줄 수 있다.

Class 3A는 최대출력이 5㎽로 일상적인 경우에 눈에 손상을 줄 수 있다. Class 3B는 최대출력이 500㎽로서 눈에 상당한 손상을 줄 수 있으며, Class 4는 최대출력이 500㎽이상이며 눈과 피부에 치명적 손상을 줄 수 있다.

관중이 이만수 감독에게 쏜 녹색 레이저 포인터는 밤에도 잘 보이고 멀리 있는 물체를 가리킬 때 적색 레이저 포인터 보다 유리하다. 그러나 보고서에서는 적색 레이저보다 파장이 짧은 녹색 레이저는 짧은 파장의 빛에 더 민감한 사람의 망막에 심한 손상을 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 그린 레이저 포인터의 빔을 1~2초 정도 짧은 시간을 주시하는 것만으로 황반 중심부의 손상을 입어 회복 불능의 시력 저하를 일으킨 사례를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