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상태에서 나타나는 가정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연구결과 우울감이 심할수록 음주상태에서 폭력을 휘두를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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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DB
전북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윤명숙 교수와 신경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조혜정 교수는 60~74세 초기 노년기에 해당하는 남성가구주 1,385가구를 대상으로 문제음주 실태, 우울 정도, 배우자 폭력 여부에 대해 조사 분석하였다. 그 결과 남성노인들 중 문제음주자 비율이 36.4%나 되었다. 또 문제음주 행동이 늘어날수록 우울수준이 증가했고, 우울이 매개가 되어 배우자 폭력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력의 유형은 정신적 폭력보다 신체적인 폭력이 많았다. 윤명숙 교수는 “노인들의 음주량는 성인들의 음주량보다는 적지만 문제 음주 행동은 더 심각하다”며 “노인이 될수록 우울감이 많아지는데 술을 마시게 되면 우울감이 더 심해져 돌출적인 행동을 하게 되고 배우자 폭력이나 자살 등 치명적인 결과를 낳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65세 이상 노인의 우울증이 급증하고 만성화되는 경향이 있어 문제음주로 이어질 수 가능성이 많다. 남성 노인은 우울감을 잘 드러내지 않고 술로 해소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문제음주로 이어진 다음 가정폭력이 일어나면 또다시 자책감과 우울감에 빠져 악순환을 겪게 된다. 윤명숙 교수는 “음주 후 아내나 자식에 대한 가정폭력이 일어나면 자연스레 가족의 연대와 지지가 사라지게 되고 그 때문에 우울증이 심해진다”고 말했다. 우울증으로 인한 문제음주 행동이 드러났을 때는 우선 스스로 술에 대한 의존도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가족의 도움을 받아 정식으로 우울증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 | 이성준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