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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인의 '가시녀', 살 안찌는 이유가…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 이성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2/08/03 09:25
우선 그녀가 남들보다 높은 기초대사량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대체로 마른 사람은 기초대사량이 높다. 기초대사량이란, 생명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를 말한다. 같은 칼로리를 섭취한다고 해도 소비하는 에너지가 많아 상대적으로 살이 안찌는 것이다. 또한, 몸에 근육량도 중요하다. 우리 몸의 근육세포는 1분당 10kcal를 소모하는 반면, 지방세포는 4kcal밖에 소모하지 못해 근육량이 많을수록 기초대사량이 높다. 흔히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고 하는 사람들은 몸에 근육량이 적고 상대적으로 지방비율이 높아 기초대사량이 낮다.
한의학에서는 태양인과 소음인 체질이 살찌지 않은 체질이라고 말한다. 몸에 열이 많아 전신의 기와 혈이 순환이 활발해 신진대사가 잘된다. 또 신장과 대장의 기능이 강해 수분배출 능력이 뛰어나고, 배변능력도 좋다. 그래서 흔히 ‘똥배’가 나올 가능성이 적다. 반면 살찌는 체질은 몸이 냉하고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다. 몸이 쉽게 붓고 무거워 활동량도 줄어들면서 실제 살도 찌기 쉽다.
한편, 식욕이 많은데 살이 안찌는 건 병의 증상일 수도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나타난다.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대사를 담당하는 호르몬으로 과다하게 분비되면 기초대사량 자체가 늘어나 식사량이 늘어도 체중이 준다. 쉽고 피로해지고 땀, 두근거림, 손발 떨림 등이 동반되면 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피검사로 호르몬 수치를 검사해 진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