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푸드
[효소란 무엇인가③] 액상이 좋을까? 분말이 좋을까?
기획 박지영 헬스조선 기자 | 글 이명아(푸드 칼럼니스트)
입력 2012/07/18 16:01
효소하면 먼저 떠올리는 것은 야생 효모가 붙어 있는 산야초와 과일, 채소 등에 설탕을 섞어서 발효시켜 만든 효소음료다. 최근에 효소 보충제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은 분말이나 과립 형태 제품이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해도 되지만, 액상과 분말 효소 두가지를 고루 섭취해도 좋다. 효소는 36.5℃에서 가장 활성화된다. 정상체온의 기준을 36.5℃로 잡는 것도 그 때문이다. 체내가 약알칼리성을 띠는 것도 중요하다. 열에 약한 단백질 특성을 고스란히 갖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효소는 55℃ 이상 열이 가해지면 활성화되지 못하고 죽는다. 효소가 많은 식품을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열해서 먹으면 그 기능을 제대로 다할 수 없다.
음료로 즐기는 액상효소
액상효소는 설탕을 섞어서 발효시킨다. 설탕이 발효를 돕는 먹이가 되는 셈인데, 발효 과정이 끝나면 설탕 자체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효소 작용에 의해 분해되어 전혀 다른 물질로 바뀐다. 액상효소는 적어도 6개월 이상 발효시킨 다음 걸러서 밀봉해 두고 마시는데, 급한 마음에 그 전에 다른 용기에 옮겨 담아 밀봉하면 그 이후의 발효에 의해 탄산가스가 나와 폭발할 위험이 있다. 소화가 되지 않을 때, 소화제 대신 찬물에 효소음료를 진하게 타서 마시면 두통이 사라지고 뱃속이 편해지는 것은 음료 안에 들어 있는 효소가 소화를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효소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날씨가 춥다고 해서 뜨거운 물에 타서 차로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식사대용으로 이용하는 분말효소
효소 보충제는 분말이나 과립 형태가 대부분이다. 특히 과립 제품이 많은데, 과립은 현미나 흑미, 율무, 보리 등 곡물에 미생물을 투입한 뒤 일정한 온도와 습도 조건을 맞춰서 만든 다음 과립 형태로 가공한다. 분말효소는 생식과 섞어서 만든 제품이 대부분이다. 물에 풀어서 식사 대신 먹는데, 효소 음료를 함께 먹으면 더 많은 양의 효소를 보충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신문을 통해 효소 건강식품 광고를 많이 볼 수 있다. 효소가 우리 몸에 꼭 필요하고 좋은 작용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식약청에서 기능성을 인정한 건강기능식품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몸에 좋다고 알려진 건강식품일 뿐이다. 효소 건강식품 구입 시 특정 질병을 고칠 수 있거나, 증상을 개선해 준다고 광고하는 제품은 피한다.
Health Tip
건강을 위해 충분히 보충해야 할 효소
아밀라아제(Amilase) 밥을 비롯한 탄수화물 음식을 분해하는 데 꼭 필요한 효소. 침에서 많이 나오는 효소이므로 밥을 먹을 때 꼭꼭 씹어 먹으면 효과가 좋다.
나토키나아제(Nattokinase) 단백질을 분해시키는 소화효소. 혈액순환을 좋게 하므로 심혈관 질환을 예방한다. 나토나 생청국장에 많이 들어 있다.
SOD(Superoxide Dimutase)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로 항산화 효소라고 불린다. 세포를 파괴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소로 특히 노화 방지에 효과 있다.
프로테아제(Protease) 위액에서 분비되며 고기에 들어 있는 단백질을 분해시키는 효소. 염증을 감소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면역기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리파아제(Lipase) 담즙에서 분비되며 고기의 지방을 분해시키는 효소.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체중감소를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