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카메라 인레이'로 노안 잡고 젊음 찾자
헬스조선 편집팀 | 도움말=강남서울밝은안과 권재수 원장
입력 2012/07/06 12:55
평소 근시가 있던 주부 고수옥(50세)씨는 최근 노안 판정을 받고 안경을 두 개씩 가지고 다녀야 했다. 이만 저만 불편하게 아니던 고씨는 근시 때문에 노안 수술 가능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였다. 그러다 지인을 통해 근시가 있어도 노안교정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병원을 찾았다. 고씨는 의료진으로부터 ‘카메라 인레이 삽입술’을 추천 받았고, 수술 후 안경 없이도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10년은 젊어진 느낌이었다.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노화 현상이다. 사람의 눈은 보통 40대 이후부터 자연스럽게 노화가 시작되지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방치해서는 안 된다. 노안은 백내장과 녹내장 등 노인성 안과질환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인 만큼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조절능력이 퇴화되는 현상을 말한다. 수정체는 디지털카메라의 ‘자동 초점 맞춤 기능’과 비슷한 역할을 하지만 기능은 그보다 더 뛰어나다. ‘모양체근’이라는 근육을 통해 먼 곳을 볼 때는 수정체의 두께가 얇아지고, 가까운 곳을 볼 때는 두꺼워진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수정체가 노화해 탄력을 잃으면서 초점을 맺히는 거리를 단축시키는 힘이 떨어지므로 근거리 사물을 정확하게 볼 수 없게 된다.
평소 잘 보이던 글씨를 멀리서 봐야 보이거나 물체를 볼 때 의식적으로 고개를 뒤로 젖힐 때, 눈이 자주 침침하고 흐릿해지거나 쉽게 건조해지거나 눈물이 나면 노안을 의심해봐야 한다.
▷카메라 인레이로 근시·원시·난시·노안 한 번에
노안을 교정하는 기본적인 방법은 돋보기를 쓰거나 렌즈를 착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고씨처럼 상황에 따라 2개의 안경을 갖고 다니거나, 도수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어지러움을 느끼는 등 불편한 경우가 많다. 이런 불편함을 덜고 젊어 보이기 위해 최근에는 노안교정술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카메라 인레이’(KAMRA INLAY) 노안교정술이 도입되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시술은 라식수술과 렌즈삽입술의 장점을 합친 수술방법이다.
노안교정은 주시안(主視眼) 및 비주시안(非主視眼)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왼손과 오른손 중에 자주 쓰는 손이 있듯이, 사물을 볼 때도 주도적으로 보는 역할을 하는 눈이 있는데 이를 주시안이라고 한다. 주시안은 원거리와 근거리를 보는 기능이 뛰어난데, 주시안을 교정하면 원거리를 볼 때 불편할 수 있어 일반적으로 비주시안을 교정한다.
카메라 인레이 시술법은 비주시안에 도넛 모양으로 생긴 직경 3.8mm의 인레이 렌즈를 삽입한다. 원시나 근시, 난시가 있는 경우 라식수술, 즉 펨토 세컨 레이저를 통해 각막절편을 만든 후 엑시머 레이저를 사용해 시력을 교정한다. 그 후 인레이 렌즈를 각막에 삽입하면 노안까지 한 번에 교정할 수 있다.
이 시술은 카메라의 빛 조리개와 같은 원리를 사용한다. 카메라의 조리개가 좁을수록 초점심도가 길어지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가까운 물체나 글씨가 보이지 않을 때 눈을 찡그리면 잘 보이는데, 이는 눈에 들어오는 빛의 양이 줄어들면서 다양한 위치에 생기던 상의 일부가 사라지고 선명한 상이 보이기 때문이다. 인레이 렌즈를 삽입하면 렌즈 가운데 1.6mm의 구멍을 통과한 초점이 잡힌 빛 만 눈 속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근거리와 중간거리의 시력회복에 도움이 된다.
인레이 렌즈는 고정밀도 레이저로 8,400개의 구멍이 열려 있어 눈 안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방수가 원활히 흐르게 함으로써 건강한 각막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고, 렌즈 소재 또한 백내장 수술에 사용되는 소재로 생체 적합성이 높아 안전하다.
카메라 인레이 수술은 이전에 백내장 수술이나 라식수술을 받은 사람도 시술이 가능하고, 카메라 인레이 수술을 받은 후에도 백내장 수술을 받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단, 안구건조증이 심하거나 심각한 약시나 사시, 황반변성 등의 질환이 있으면 시술이 불가능하다.
강남서울밝은안과 권재수 원장은 “개인차가 있지만 대부분 카메라 인레이 수술 후 24시간 이내에 시력향상 효과를 볼 수 있고, 타 노안교정술과 달리 계속적인 교정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이 시술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수술 후 원치 않을 때에는 렌즈를 제거하면 원상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에 중장년층도 수술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