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라이프
만성질환자도 달릴 수 있다!
취재 최덕철 헬스조선 기자 | 유미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2/07/02 16:42
만성질환자의 달리기 운동법
운동부하검사란?
운동부하검사란 러닝머신 벨트 위에서 달리는 사람의 가슴에 전극을 부착해 강도를 올려가며 심전도, 혈압, 맥박 등의 변화를 관찰하는 검사다. 이를 통해 협심증이나 부정맥 등 심혈관 질환을 예측할 수 있고, 자신에게 맞는 운동 종류와 강도를 알 수 있다. 진영수 교수는 “많은 사람이 자신의 건강을 과신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많다. 따라서 남자는 40대 중·후반부터, 여자는 50대부터 운동부하검사를 통해 운동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운동부하검사는 올림픽공원 내 국민체력센터나 병원, 일부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다.
당뇨병 환자
당뇨병은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 질병이므로 무리한 운동 자체를 금한다. 한 시간 이상 운동하지 않고, 운동 중에도 당이 떨어질 경우 언제든 당 섭취를 할 수 있게 초콜릿이나 사탕 같은 간식을 챙긴다. 아침 공복 시에 무리한 운동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국민체력센터 진정권 운동처방실장은 “식사 후 1시간 지나 1시간 이내로 운동한다. 또 자신이 당뇨병 환자임을 알리는 표지나 이름표를 지참해 혹시 모를 응급 상황을 대비한다”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는 운동 중에 발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두꺼운 스포츠양말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 환자
고혈압 환자는 달릴 때 혈압이 상승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 환자가 운동을 하면 수축기 혈압이 보통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이 상승하면서 확장기 혈압도 함께 상승한다. 따라서 보통 사람이 힘들다고 느끼는 정도보다 한 단계 낮은 강도로 운동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라면 꼭 운동부하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진영수 교수는 “고혈압 환자는 무거운 기구를 갑자기 드는 등 혈압을 갑자기 높이는 근력운동보다 낮은 강도로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유산소운동이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관절염 환자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면 관절염 환자도 달리기를 할 수 있다. 단, 달릴 수 있는 관절 상태를 미리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개인 상태에 따라 달리기는 강도와 시간 등을 조절하고 걷기 운동을 먼저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본격적으로 달리기 전에 스트레칭을 하고 무릎 및 발목 주변 근력을 키운다. 달릴 때는 보폭을 줄이는 것이 좋다. 달리는 것은 무릎에 부담을 주지만 자전거 페달을 굴리는 동작은 무릎에 큰 부담을 주지 않으므로 달리기 전에 자전거 타기와 걷기 운동을 병행하면서 운동 강도를 높여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