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무심코 한 ‘똥머리’에 비명 지르는 여성들

헬스조선 편집팀



대학생 김모(24)에게 여름은 ‘똥머리’의 계절이다. 유난히 더위를 많이 타다 보니 여름이면 밤낮 가리지 않고 시도 때도 없이 머리를 위로 묶는다. 그런데 올 여름은 이 머리를 할 수 없다. 머리 숱이 눈에 띄게 줄어 머리가 잘 말아지지 않기 때문이다.

무심코 하는 습관들 중에는 건강을 위협하는 경우가 있다. 다리를 꼬는 습관은 허리 건강에 나쁘고, 턱을 괴는 습관은 얼굴의 비대칭을 유발하기도 하며, 음식을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은 치주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

특히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머리카락을 쥐어 뜯거나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리는 것이 싫다는 이유로 꽉 끼는 헤어 밴드를 착용 하거나, 머리를 꽉 묶는 습관 등은 심각한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두피에 힘 가하는 습관, 견인성 탈모의 주범
이처럼 억지로 힘을 가해 머리카락을 뽑거나 머리카락을 세게 잡아당겨 묶거나 고정시키는 습관은 이른바 ‘견인성 탈모’를 유발하는 주범이다. 여름이면 유행하는 똥머리, 올림머리 헤어스타일이나 발모벽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머리카락은 3~5년 동안 성장기에 있다가 1~3개월간 휴지기를 갖는 생활을 반복하는데 성장기의 머리카락은 모근(毛根)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모낭에 감싸여 영양을 공급 받아 자란다.

그런데 성장기의 머리카락이 장시간 견인 압력을 받으면 머리카락을 지탱하던 모낭도 같이 뜯겨져 나와 모근과 모낭이 분리되며 빠지는 견인성 탈모가 시작되는 것이다. 또한 계속적으로 두피와 모발에 억지로 물리적인 힘을 가하면 모근에 대한 영양 공급도 떨어져 머리카락이 점차 가늘어 지며, 탈모가 시작된다.

모아름 모발이식센터 이규호 원장은 “일생 동안 머리카락이 빠지고 자라나는 주기는 25~30회 정도이므로 일부러 머리카락을 뽑고 물리적인 자극을 가한다면 그만큼 다시 자라나는 횟수도 줄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하면 모발이식 불가피, 두피 청결 유지해야
다행히도 견인성 탈모는 유전이나 환경적 요인에 의한 탈모가 아니므로 습관 개선만 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일단 머리카락을 세게 잡아당겨 머리를 묶거나 꽉 조이는 머리띠 등은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머리카락을 뽑거나, 두피에 긴장감을 느낄 정도로 머리카락을 돌돌 마는 습관이 있다면 반드시 고쳐야 한다.

두피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탈모는 단순히 머리카락의 문제가 아닌 두피 속 모낭 기능이 약해져서 생기는 것인 만큼 청결한 두피가 탈모 예방의 관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머리를 감을 때는 두피를 꼼꼼하게 닦아내야 한다. 또한 머리카락을 묶을 때는 반드시 완전하게 말린 후에 묶어야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이 원장은 “만약 이미 심한 탈모가 진행된 경우라면 약물치료와 함께 모발이식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며 “탈모는 한 번 시작되면 다시 처음으로 되돌리는 것이 어려운 만큼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