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나이따라 '암내' 달라‥ 내 냄새는 어떨까?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 | 이성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2/06/06 10:47
미국 필라델피아 모넬 화학감각센터 연구팀은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 나이를 감별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했다. 먼저 참가자 56명을 연령대별로 20~30세 20명과 45~55세 20명, 75~95세 16명 세 그룹으로 나눠 겨드랑이 냄새를 흡수하는 패드가 붙은 티셔츠를 입고 닷세 동안 밤을 자게 했다. 그리고 수집된 패드 표본을 41명의 젊은이에게 냄새를 맡아 평가하도록 했다. 그 결과 20~30세와 45~55세 사이의 냄새는 구별 못 했지만 75~95세 나이 든 그룹의 냄새는 잘 골라냈다. 또한, 나이 든 그룹보다 젊은 그룹의 냄새를 더 진하고 불쾌하다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냄새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비누나 향수, 담배 등은 최대한 제외하고 몸에서 나온 냄새만을 채취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몸에서 나는 냄새가 일종의 신호처럼 쓰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사람도 어느 정도 동물처럼 냄새로 화학 신호를 감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를 진행한 신경학자 요한 룬드스트롬 박사는 “노인에게서 젊은이와 다른 특유의 냄새를 맡고 감지할 수 있는 이유는 나이와 관계가 있다”며 “노화와 함께 자연스럽게 생긴 여러 질병의 전조와 피부 변화 등에 영향을 받은 냄새로 나이를 알고 또 질병을 예측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공공 과학도서관 저널(Public Library of Science)’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