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암내엔 식초를 발라라?

여름이면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말 못할 고민 거리 중 하나가 바로 겨드랑이 냄새. 환자가 많아지면서 다양한 치료법들이 나와 있기는 하지만, 정말 심각한 경우가 아니라면 부끄러움 때문에 병원을 찾아가기조차 쉽지 않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많이 이용되고 있는 것이 바로 민간요법. 그 중에서 가장 효과가 있다고 입 소문이 나 있는 것이 바로 식초와 호두이다. 정말 의학적으로도 효과가 있을까?

일단 겨드랑이 땀에서 냄새가 나는 이유는 땀 속의 지방과 유기 성분이 피부에 상주하는 세균들과 분해작용을 일으켜서이다. 따라서 땀 냄새를 없애주기 위해서는 이 분해작용이 일어나지 않게 해 주면 되는데, 호두와 식초에게 이런 작용이 있다고 한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사상체질과 김달래 교수는 “호두껍질과 호두의 기름에는 산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고, 식초에는 살균, 소독효과가 있어 이 둘을 겨드랑이에 발라주면 일시적으로 땀 냄새가 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이런 민간 요법이 일부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을 수 있긴 하지만, 다른 문제들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을지병원 피부과 박건 교수는 “실제 액취증에 쓰이는 의약품의 산의 농도는 0.3%로 매우 낮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먹는 식초는 산의 농도가 1-2%나 되기 때문에 이 식초를 그냥 피부에 바를 경우 피부의 각질층이 손상돼 피부가 벗겨질 수 있다. 또 물에 희석해서 쓴다고 하더라도 정확한 농도를 맞추기가 어렵다” 고 말했다.

박 교수는 "아직까지 액취증에는 경미한 단계에서는 염화 알루미늄을 바르고, 심각한 단계에서는 수술을 받는 것 이외에 달리 인정 받은 치료법이나 민간요법은 없다” 고 말했다.

 

/홍유미 헬스조선 인턴기자 cbmass4136@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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