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질환

파킨슨병 비운동 증상_"태극권·요가로 병 진행 늦추면 좋아져"

이동혁 헬스조선 기자

우울증·시각장애 등 30가지… 누구나 한가지 이상 꼭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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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병원 제공
"파킨슨병은 손발이 떨리는 등의 운동 증상보다, 다양한 비운동증상이 환자의 삶의 질을 더 떨어뜨립니다."

파킨슨병은 중뇌(中腦)에 루이체라고 하는 퇴행성 물질이 쌓임에 따라, 몸을 부드럽고 원활하게 해 주는 뇌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부족해져서 발병한다. 몸이 떨리고 경직되거나 신체를 움직이는 능력이 떨어지는 '운동 증상'이 특징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런 운동 증상 이외에 파킨슨병이 동반하는 수많은 비운동 증상이 중요시된다. 동아대병원 신경과 김재우 교수(사진·대한파킨슨병및이상운동질환학회 회장)는 "파킨슨병의 비운동 증상은 구토·메스꺼움, 배뇨·배변장애, 원인모를 통증, 우울증·집중력 감소, 성기능 저하, 수면장애, 식사 장애, 어지럼증, 시각장애 등 30가지가 넘는다"며 "이런 비운동 증상은 크게 9가지 범주로 나누는데, 모든 환자는 반드시 이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파킨슨병 환자는 본격 발병하기 몇년에서 길게는 20~30년 전부터 비운동 증상을 경험한다는 사실이 최근 연구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비운동 증상이 수십 가지로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은, 파킨슨병에 걸리면 도파민 이외의 다른 여러 뇌신경전달물질도 감소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비운동 증상은 다른 질병의 증상과 대부분 겹친다.

환자는 자신의 비운동 증상이 파킨슨병 때문인지, 다른 병이 겹쳤기 때문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김 교수는 "파킨슨병의 운동 증상을 다스리는 도파민보충제의 약효가 떨어질 때쯤 비운동 증상이 심해지면 파킨슨병이 원인이고, 약효 소진과 상관없이 나타나면 다른 질병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자의 비운동 증상이 파킨슨병 때문이라고 판단되면 각각의 증상에 따른 약을 처방한다.

비운동 증상의 판단 기준인 '약효 소진 현상'은 파킨슨병이 진행하면서 뇌신경세포가 사멸해, 도파민 보충제를 복용해도 인체에 수용되지 않아서 발생한다. 하루에 한 번이던 약 복용 회수가 계속 늘어나 많으면 12번씩 먹어야 하는 환자도 있다. 김재우 교수는 "약효가 빨리 떨어지는 것 같으면 주치의와 상의해서 약을 바꾸거나 복용 회수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어떤 사람이 파킨슨병 운동 증상이나 뇌의 변화(MRI를 찍으면 흑질이 생긴 부위가 검게 나타남) 없이 비운동 증상이 나타났다고 해서 몇년 뒤 파킨슨병에 걸릴 것이라고 예측할 수는 없다. 따라서, 일단 파킨슨병에 걸리면 치료를 일찍 시작하면서 적절한 운동을 해서 병의 진행을 가능한 늦추는 것이 최선이다. 김 교수는 "태극권·요가·스트레칭 등 신체 균형을 잡아 주는 운동은 파킨슨병 진행을 억제한다"며 "운동이 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은 의학적으로 확인된 사실이므로, 환자는 반드시 적절한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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