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파킨슨병, 태극권 하면 근육 유연해진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1/12/07 08:50
다리 근력·균형감각 좋아져 동작 부드럽고 빠르지 않아 디스크 있어도 부담없어
◇관절염·디스크 동반해도 무리 없어
적십자간호대 최동원 교수팀은 파킨슨병 환자 3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눴다. 한 그룹은 8주 동안 매주 4회 태극권을 했고, 다른 그룹은 하지 않았다. 이후 두 그룹의 허벅지 근력·발목 근력·유연성·균형감각 등을 측정했더니, 모든 항목에서 태극권 그룹이 비교 그룹보다 우수했다. 최동원 교수는 "태극권은 몸을 부드럽고 천천히 움직이기 때문에 관절염이나 허리디스크 등을 함께 앓는 파킨슨병 환자도 부담없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7가지 동작 좌우 3번씩 반복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태극권 7가지 동작을 소개한다. 최 교수팀과 태극권 운동법을 공동 개발한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최환석 교수는 "각 동작을 좌우 반복하면서 3회씩 실시해 총 30분간 운동하라"고 말했다. 전체 동작은 헬스조선닷컴(www.healthchosun.com)에서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
▶마당(馬 )=무릎 관절과 허리 힘을 기른다. 기마자세로 서서, 주먹을 앞으로 내밀었다가 한쪽씩 부드럽게 바깥으로 뻗는다.
▶궁당(弓 )=허리에 좋다. 왼쪽다리에 힘을 주고 무릎을 구부린다. 오른쪽 다리는 뒤로 뻗는다. 두 팔을 위에서 모으고 왼팔만 왼쪽으로 뻗는다.
▶아현당(鴉弦)=발목을 강화한다. 오른쪽 다리에 무게 중심을 실어 무릎을 구부린다. 왼쪽 다리는 앞으로 뻗는다. 팔은 다리 방향대로 내민다.
▶기세(起勢)=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왼발을 땅에서 떼 어깨너비로 벌리면서 양팔은 앞쪽으로 어깨 높이까지 든다. 팔을 천천히 내리면서 무릎을 구부린다.
▶야마분종(野馬分 )=심폐기능을 강화하고 어깨 유연성을 길러준다. 오른손을 위, 왼손을 아래에 두고 포구를 이룬다. 왼발을 한 발 내딛고 구부려 무게중심을 옮긴다. 팔의 위치를 바꾼다.
▶백학량시(白鶴亮翅)=균형감각을 길러준다. 왼발을 한 발 앞에 두고 무릎을 구부려 무게중심을 싣는다. 왼팔·오른팔은 각각 45도 각도로 위·아래를 향하게 한다. 무게중심을 오른쪽으로 옮기면서 양팔의 위치를 바꾼다.
▶루슬요보(樓膝腰步)=몸이 유연해진다. 오른발에 무게를 싣고 왼발은 뒤꿈치를 살짝 든다. 앞으로 뻗은 오른팔을 천천히 바깥으로 벌린다. 왼손을 오른쪽 허리에 댄다. 왼발을 앞으로 내밀어 무게 중심을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