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스마트폰 음악 들을 때 '60/60법칙' 기억해야
헬스조선 편집팀 | 도움말=하나이비인후과병원 귀전문클리닉 김희남 박사
입력 2012/03/09 09:18
큰 소리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소음성 난청으로 진행됐다 해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청력이 나빠지는 것은 서서히 진행되며 주위에서 지적을 해주기 전에 본인이 알아차리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젊은 층은 큰 소리에 많이 노출돼 있지만 난청은 노인성 질환이라는 인식이 강해 난청을 간과하기 쉽다. 따라서 평소 음악을 크게 듣는 편이거나 특히 이어폰을 자주 사용하고, 간혹 다른 사람의 말을 놓치고 되묻는 경향이 있다면 청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난청은 한 번 시작되면 되돌리기 어려우므로 예방이 최선이다. 특히 소음성 난청은 청각신경 자체의 기능이 저하돼 소리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감각신경성 난청에 해당되는데, 이 경우 신경을 되돌릴 수 있는 치료법이 없어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세계보건기구 유럽위원회는 난청을 줄이기 위해 최대 음량의 60%로 하루 60분 정도만 듣는 60/60 법칙을 지키라고 권고한다. 특히 이어폰 사용은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
볼륨이 같은 소리라도 이어폰을 통해 음악을 들으면 소리가 귀 내부에서 증폭돼 달팽이관에 더 강하게 전달된다. 이 때문에 스피커로 음악을 듣는 것에 비해 청각신경세포가 손상될 가능성이 더 크므로 사용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만약 이어폰을 한 시간 사용했다면 5분 정도는 쉬고, 시끄러운 소음에 노출된 뒤에는 조용한 곳에서 쉬는 것이 난청 예방에 도움이 된다.
오랫동안 음악을 큰 소리로 들어왔다면 청력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청력 검사에는 순음청력검사, 어음검사, 임피던스 청력검사 등이 있다. 순음청력검사는 난청의 정도와 경과를 관찰하는 데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다. 경우에 따라서는 감각신경성 난청에서 주파수에 따른 청력도의 양상으로 난청의 원인을 파악하기도 한다. 감각신경성 난청일 경우 추가로 이음향방사검사, 뇌간유발 반응검사를 시행해 달팽이관 및 청신경기능을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