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변비 그놈... 너무 예민해서 '탈'

취재 권미현 헬스조선 기자 | 사진 조은선·신지호 기자

한국인 약 13%가 변비로 고생
변비만큼 괴로운 것도 없다. 다이어트하는 이들이 늘면서 더욱 많아진 변비환자는 수없이 많은 관련 정보 속에서 허우적댄다. 좀처럼 변비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면, ‘변비’란 놈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변비는 여러 종류이고 종류에 따라 식이요법은 완전히 다르다. 무조건 요구르트를 먹고 식이섬유소에 집착했다면, 먼저 변비에 대해 공부할 필요가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변비증상을 겪고 있을까?
한국인의 약 13.1%는 변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양대병원 내과 이오영 교수팀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전국 만 15세 이상 1029명(남 520명, 여 509명) 중 9.2%가 기능성 변비, 3.9%는 변비형 과민성장증후군으로 나타나 총 13.1%에게 변비가 있다. 또한 스스로 변비가 있다고 생각하는 ‘자의적 변비’에 해당하는 사람은 16.5%로 나타나 실제 변비로 진단된 13.1%보다 많았다. 이 교수는 “현재의 진단 기준으로는 변비라고 보기 힘들지만 본인은 불편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지나치게 민감해서 변비가 아닌데 변비라고 여기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위스콘신대 아놀드 왈드 교수팀이 세계 7개국 1만3879명을 대상으로 변비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한국인의 17%가 변비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평균치인 1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좋은 변은 어떤 것일까?
좋은 변은 70~80%의 적당한 수분을 포함하고 있어 부드럽고 길게 나온 대변으로 흔히 ‘바나나 모양’이라고 한다. 수분 함량이 많아 크림 같거나 물처럼 나오는 변은 가늘기도 하고 쉽게 풀어지는데 소화가 잘 안 된 상태이다. 이런 변이 수개월 지속적으로 나온다면, 특히 복통이 동반되면 장에 다른 문제는 없는지 검사를 받아본다. 대변 색은 대체적으로 황금색, 갈색, 다갈색을 정상적인 것으로 본다.

Check It! 나는 정말 변비일까? 진짜 변비 자가진단법
스스로 변비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 실제 변비가 아닌 경우가 많다. 의학적으로 판단하는 변비는 보통 사람의 생각과 다르다. 변비를 진단하는 ‘로마판정’ 기준은 다음과 같다. 6개 중 하나만 해당되어도 변비로 볼 수 있다.
(   ) 주 3회 미만의 배변
(   ) 대변을 볼 때 항문이 막혀 있는 느낌(항문폐쇄 증상)이 4회 배변 중 1회 이상
(   ) 대변을 볼 때 과도한 힘주기가 4회 배변 중 1회 이상
(   ) 덩어리지거나 단단한 변이 4회 배변 중 1회 이상
(   ) 대변을 본 후 잔변감이 4회 배변 중 1회 이상
(   ) 원활한 배변을 위해 부가적인 처치(수지배변유도나 골반저 압박)가
(   ) 필요한 경우 4회 배변 중 1회 이상

결과 >>
위 6가지 항목 중 2가지 이상 해당되면 변비로 판정한다. 단, 변비약을 먹고 있지 않으며, 묽은 변이 없어야 하고,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아니어야 한다.

Check It! 당신의 쾌변지수는 몇 점?
(   ) 배변할 때 1~2분 안에 자연스럽게 변이 나온다.
(   ) 배변할 때는 중압감 없이 시원하게 배설해 상쾌한 느낌이다.
(   ) 변의 크기와 모양이 바나나에 가깝다.
(   ) 변이 지나치게 딱딱하지 않고 적당히 무르다.
(   ) 변냄새가 독하지 않고 약간 구린 정도다.
(   ) 색깔은 황토색이거나 갈색 계통을 띤다.
(   ) 변이 물에 풀리지 않고 모양을 유지하면서 깨끗하게 떨어진다.
(   ) 배변을 하고 나면 뱃속이 깨끗한 느낌이다.

결과 >>
3개 미만 변비 혹은 설사 같은 배변장애로 장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크다.
            4~5개 사이 별다른 문제 없이 훌륭한 쾌변라이프를 유지하고 있다.
            6개 이상 늘 쾌변을 보고 있으며 배변장애를 모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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