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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째 변을 못 본 당신의 '변비' 타입은?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 한유림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1/12/02 09:22
이완성 변비는 대장 운동이 약해서 변을 항문으로 밀어내지 못하고 장에 담고 있어서 생긴다. 보통은 장 운동성이 떨어지는 고령자에게 나타나지만, 오랫동안 변비약을 복용하여 장운동 기능이 떨어진 젊은 사람에게도 나타난다. 이런 사람은 변이 굵고 단단하고, 팽만감이 크다. 소화가 잘 안되고, 식욕도 없다. 두통, 어깨 결림, 냉증이 있으며 몸이 나른하다. 운동은 거의 하지 않고, 변비약을 자주 복용한다. 또, 변을 며칠씩 못 보고도 괴롭지 않다.
▶해결방법=대장운동을 활발하게 해야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공복에 물 한컵을 마셔 장을 자극해주자. 섬유질이 함유된 음식을 챙겨먹고, 복부 마사지를 틈틈이 한다. 복근 운동도 좋다. 현미, 보리, 사과, 배, 오렌지, 고구마, 감자, 미역, 다시마 등의 음식이 좋다. 인스턴트 음식과 분식은 최악의 음식이다.
2. 안 나와서 고생하는 직장성 변비
직장성 변비는 직장과 항문의 배변을 조절하는 기능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한다. 변을 보기 위한 항문 괄약근이 제대로 열리지 않아서 생긴다. 직장 탈출증 또는 직장류 등이 대표적인 원인이다. 변은 직장 근처까지 내려와 있어 변의는 강한데, 변이 나오지 않아 오랫동안 힘을 줘야한다. 변이 직장에 오랫동안 머물면서 수분이 장으로 재흡수 돼 딱딱해져, 변을 보기가 더 어려워지고 잔변감이 강하다. 이런 사람은 변을 참았던 경험이 많고, 아침을 잘 먹지 않는다. 변을 볼 때 피가 나기도 한다.
▶해결방법=약 보다는 행동 치료가 우선이다. 무엇보다 배변을 방해하는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괄약근의 문제인지, 직장의 문제인지, 제때 변을 보지 못한 증상이 습관화되어서 인지 파악해야 한다. 배변 시 힘을 주는 것이 힘들다면, 병원을 찾아라. 간단한 수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섬유소가 풍부한 뿌리채소와 건포도, 양배추, 꿀, 조청, 흑설탕 등의 음식이 좋다. 술, 카페인, 지나친 육류 섭취는 자제한다.
3. 민감한 장이 문제, 경련성 변비
경련성 변비는 대장의 운동성은 정상적이지만, 대장이 민감해서 작은 자극에도 수축이 강해져 변을 내보내지 못한다. 그 결과, 변이 나오긴 하지만 토끼똥처럼 단단하고 동글동글하거나 가늘거나 설사를 한다. 주로 젊은 사람에게 많은데, 가스가 차고, 방귀와 트림이 잦다. 식후에 아랫배가 아프고, 변비와 설사를 반복하기도 한다. 성격이 신경질적이고 꼼꼼한 편이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이 많은 편이다.
▶해결방법=과민한 장이 문제이므로, 자극을 최소화해야 한다. 섬유질이 많은 음식보다는 장에 부드럽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이 좋다. 채소도 생으로 먹기보다는 익혀 먹는 게 좋다. 또한, 화장실에 앉아있는 시간은 최대 10분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설사, 변을 못 보더라도 일어나야 한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일주일에 2회 정도 땀을 흘리는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연한 쇠고기나 닭고기, 생선, 두부와 콩류, 버섯, 익힌 채소와 부드러운 흰쌀밥을 먹도록 하자. 탄산음료와 카페인 음료, 기름진 고칼로리 음식과 고춧가루, 카레 등 자극적인 음식은 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