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제품
아토피피부염 환자용 생활용품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이상은 교수는 "이런 제품은 의학적인 효과는 증명되지 않았지만, 피부 자극을 줄이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긁음 방지 의류=소매 끝에 헐렁한 벙어리 장갑이 붙어 있어, 어린이 환자가 환부를 긁어 악화시키지 못하도록 막아준다. 재봉을 밋밋하게 하고 이음새를 밖으로 내놓아 사소한 피부 자극까지 줄였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옷 안쪽에 있는 상표나 사이즈 태그도 신경이 쓰인다. 4만5000~8만원대.
▶집먼지진드기 진공청소기=헤파필터(HEPA:고능률 먼지포집 여과장치)를 달아, 0.3㎛ 크기의 미세한 먼지까지 99%까지 걸러낸다. 집먼지진드기는 물론, 꽃가루나 곰팡이까지 다양한 아토피 항원을 제거한다. 집먼지진드기 전용 제품은 진동 기능이 있다. 직물에 꽉 달라붙어 있는 집먼지진드기를 진동으로 떼어낸 뒤 빨아들인다. 7만~18만원대.
▶침구 특수커버=일반적인 침구 보관용 커버는 크기가 100~500㎛(0.1~0.5㎜)인 집먼지진드기의 사체나 배설물이 통과한다. 순면으로 만든 특수커버는 집먼지진드기 크기의 5분의 1 정도로 조밀하게 짰기 때문에 습기와 공기는 통과하지만 집먼지진드기는 철저하게 차단한다. 12만~30만원대.

▶저자극 거품 타올=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이태리타올'이라 불리는 때수건은 물론, 일반 거품 타올도 쓰지 않는 게 좋다. 저자극 거품 타올은 순면, 해면스폰지 등의 재질로 부드럽고 촉촉하다. 단, 저자극 타올도 손으로 피부를 꾹꾹 눌러 가며 씻으면 안 된다. 6000~1만5천원대.
▶보습제=각질 세포의 지질성분 등이 피부장벽 기능 및 항상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바탕으로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위해 지질 혼합물이 함유된 보습제가 나와 있다. 2만~4만원대. 단, 피부과 전문의들은 일반 보습제를 꾸준히 발라 피부 건조를 막기만 해도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충분히 도움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