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과민성 장증후군

평소 불안감이나 우울감을 자주 느끼는 청소년은 과민성장증후군에 걸릴 가능성이 2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과민성장증후군이란, 특별한 원인 질환이 없는데도 만성 설사나 변비 등에 시달리고 복부에 불쾌감을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청소년이 과민성장증후군에 걸리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안정적인 생활을 하기 어려워 학습 능력에 나쁜 영향을 받게 된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송윤미 교수팀은 여고생 406명을 대상으로 심리상태와 과민성장증후군의 관계를 조사했다. 조사 대상자 중 97명(24%)이 과민성장증후군을 갖고 있었는데, 연구팀은 이들을 평소 불안감을 느끼는 그룹과 느끼지 않는 그룹, 우울감을 느끼는 그룹과 느끼지 않는 그룹으로 나눴다. 그 결과, 불안감 그룹의 과민성장증후군 유병률은 29.6%로 그렇지 않은 그룹(14.6%)보다 2배 높았다. 우울감 그룹의 유병률(30.2%)도 비교 그룹(15.3%)보다 2배 높았다.

송윤미 교수는 "장운동은 자율신경계의 영향을 받는데, 불안감이나 우울감을 느끼면 자율신경계가 자극돼 과민성장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며 "불안·우울 등 심리적 원인으로 과민성장증후군이 생기면, 심리 상태가 더 불안하고 우울하게 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자녀가 심리적 원인으로 과민성장증후군을 갖고 있다면 심리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심리 치료가 부담되면 아침 식사 후 부모가 산책이나 체조를 함께하면서 자녀를 심리적으로 안정시키고 화장실에 규칙적으로 가도록 유도하면 과민성장증후군 완화에 도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