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심장병도 남녀유별! 여성 고혈압, 심부전 위험 더 높아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1/06/08 08:54
세브란스심장혈관병원 하종원, 심지영 교수팀은 298명의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조사한 결과, 운동 중 동맥경직도의 변화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훨씬 급격하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동맥 경직도의 증가는 심부전 발생의 주요 원인이다.
연구팀은 남녀 각 149명씩의 고혈압 환자들에게 편안한 상태에서, 그리고 자전거운동을 하면서 혈류속도와 심박출량 등을 통해 동맥경직도를 측정하도록 했다. 측정결과, 고혈압 환자인 남녀 모두 운동 지속시간이 길어질수록, 운동강도가 높아질수록 동맥경직도가 증가했지만 남성보다 여성이 현저히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평상시의 동맥경직도는 오히려 남성이 높았다.
또한 같은 형태의 연구를 통해 고혈압 외에 당뇨병 환자 가운데서도 여성이 남성보다 운동 중 동맥경직도 증가폭이 커, 운동을 지속할 능력이 상대적으로 더 부족하고 심부전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종원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동맥경직성의 변화가 성별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 밝혀졌다. 고혈압이 있는 여성들의 경우 운동 중 호흡곤란이나 향후 심부전 발생에 대한 위험도를 더 확실히 검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