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만치료전문 윈클리닉 김덕하 원장팀이 직장인 143명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를 체크한 후 평소 느끼는 피로도를 설문조사한 결과, 비만 또는 과체중인 사람이 정상 또는 저체중인 사람에 비해 피곤함을 더 오랫동안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정상 또는 저체중(BMI 23미만)인 그룹(93명)에서는 3개월 이상 장시간 피로감을 겪고 있는 비율이 33.7%(35명), 과체중 이상(BMI 23이상)으로 나타난 그룹(50명)의 경우 54.0%(27명)로 뚱뚱할 수록 더 피로를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결과 만성피로증후군의 비율도 저체중은 14.3%, 정상은 30.6%, 과체중 이상(경도비만 포함)은 36.0%로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위험도가 높아졌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의학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병으로 진단하며 6개월 이상 피로가 지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한편, 과체중 이상인 그룹은 38.4%가 피곤할 때 '몸을 움직이기 귀찮다', 24.1%는 '근육통이나 관절통 등 육체적인 통증을 느낀다'고 답해, 정상 또는 저체중 그룹에 비해 피로할 때 몸을 움직이기 귀찮아하고 육체적인 통증을 겪는 경우가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덕하 원장은 "과체중 이상 그룹에서는 피로감을 없애기 위해서 주로 쉬거나 잠을 자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만성피로를 앓고 있는 경우라면 휴식을 취해도 근본적인 피로감 해소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활동량이 감소하면 비만이 악화되기 때문에 피로와 비만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확률도 높다"고 말했다.
그는 "운동부족 자체가 피로의 원인이기도 하다. 피곤하다고 무조건 쉬기 보다는 걷기나 자전거타기 등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적절히 해주면 비만을 예방하고 피로회복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의자의 안락함을 잊어라
사무실이나 가정에서는 주로 앉아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좌식생활을 줄이는 것이 좋다. 가령 전화를 받을 때 일어 서서 받거나, 점심시간에 웹서핑 보다는 산책을 하고, 출퇴근 시에는 승용차 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법도 좋다.
◇'귀찮음'을 생활화해라
일상생활에서 의도적으로 몸을 귀찮게 하자. TV 리모컨 대신 직접 가서 채널을 바꾸거나 승용차를 입구와 먼 곳에 세우기, 대중교통 이용 시 목적지 보다 한 정거장 미리 내려 걸어오기 등이다. 소소한 움직임이라도 하루치를 합하면 칼로리 소모량이 꽤 많다.
◇주변 공간을 '헬스클럽화'
생활공간 주변의 지형지물을 적절히 활용하면 운동효과를 높일 수 있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오르거나 의자에 앉아 양 다리를 들어올리는 동작, 사무실 벽에 등을 기대고 의자에 앉은 듯한 자세 취하기, 버스나 지하철 기다리면서 발 앞꿈치 또는 뒤꿈치 들어주기 등은 실천하기 쉽고 효과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