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불혹의 나이에 치아교정, 효과 있나?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1/01/14 09:00
30~50대 중년의 치아교정이 늘고 있다. ‘옛날에는 치아가 가지런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삐뚤어졌다’, ‘과거보다 입이 더 튀어나와 보인다'는 등의 이유로 교정을 하거나, 원래 부정교합 등 치아 배열에 문제가 있었지만 치료시기를 놓치고 있다가 치아 교정을 결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허재식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안면치아교정센터 원장은 “나이가 늘면 잇몸에 염증이 쉽게 생기고, 잇몸이 부었다 가라앉았다하면서 치아 사이가 뜨거나 비뚤어지는 등 치아가 노화되는데, 이때 교정을 하면 치아와 잇몸 건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원래부터 치아 배열이 고르지 못한 사람이라면 음식 찌꺼기가 끼는 등 위생 관리가 잘 되지 않으면서 충치, 잇몸병, 잇몸뼈 흡수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런 사람도 교정을 해서 치아를 가지런하게 만들면 이런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허 원장은 “중년이 되면 시기를 놓쳤다고 생각하고 치아교정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치아와 잇몸이 건강하면 누구든지 교정을 할 수 있으므로 치과 병원을 찾아가 상담을 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치과 치료가 제한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한 뒤 교정시작해야 한다.
기존에는 교정을 하면 심미적으로 보기 안좋아 꺼려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설측교정장치나 인비절라인 등 겉으로 보이지 않는 치아 교정장치가 개발돼 사회생활을 하는 중년들에게 호응이 높다.
한편, 교정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잇몸병이 있거나 치아의 뿌리가 비정상적으로 짧은 경우, 임플란트를 한 경우 교정 치료에 제약이 따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