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이 나이에 해도 될까?' 가로늦게 치아교정 하는 사람 늘어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0/06/11 08:37
‘다 늙어서 무슨 치아교정이냐’고 생각하던 이원희(37, 여)씨는 최근 부정교합이 심해지면서 심한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이씨는 윗니와 아랫니가 정상적으로 맞물리지 않아 음식물을 제대로 씹을 수 없었고 발음도 부정확했다. 하지만 치아교정은 어렸을 적 받는 것이란 생각에 쉽게 교정을 결심하지 못했다. 최근 충치 때문에 방문한 치과에서 “이 상태를 오랜 기간 방치하면 턱관절에도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 담당 의사의 말을 듣고서야 가로늦게 치아교정을 고려하고 있다.
흔히 치아교정이라 하면 어린이부터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50~60대 어른이라도 보철치료의 전 단계로서 쓰러진 치아를 세운다던지 벌어진 앞니를 가지런히 하기 위해, 혹은 발음을 교정할 목적으로 치아교정치료를 행하기도 한다.
스트레스나 습관성 이갈이, 이 악물기 등이 있을 경우, 이로 인해 턱관절에 무리가 오게 되는데 두통, 어깨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 치아교정치료는 이갈이, 이 악물기 등에 따른 치아마모나 잇몸이 약해지는 증상을 예방해 주는 역할을 한다.
치아교정만으로 이미지가 180도 달라지는 것은 흔한 일이다. 국내 연예인 뿐 아니라 톰크루즈, 빅토리아 베컴, 니콜키드먼, 케서린 제타존스 등 많은 헐리웃 배우들 역시 어른이 된 후 치아교정을 받았고, 이미지 개선에 성공했다. 그만큼 치아교정은 동서양이나 나이, 성별을 막론하고 많이 시술되는 치과치료 중 하나다.
박상민 안산미르치과병원 원장은 “치아교정은 나이가 들어서도 가능하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구강조직의 상태에 따라 치료계획이나 방법에 변화를 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발음이 개선되고 아름답고 세련된 얼굴도 얻을 수 있으므로 꼭 어려야지만 치아교정을 한다는 고정관념은 없애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