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전기장판 등 난방기구 1시간 이상 노출, 저온화상·색소침착 위험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1/01/04 16:47
겨울은 차갑고 건조한 공기로 인해 피부가 혹사당하는 계절이다. 강훈 성바오로병원 피부과 교수는 “겨울이 되면 차가운 기온과 바람에 피부가 외부에 노출돼 미세한 각질, 붉은 병변이나 긁어서 딱지가 생기는 등 가려움증과 안면홍조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가려움증을 동반한 안면홍조는 치료 필요
안면홍조증은 특정 질환과 상관없이 얼굴이 붉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붉어짐과 화끈거림으로 시작하여 세월이 지나면 모세혈관확장과 지속적인 홍조가 나타나고 심한 경우에는 ‘딸기코’로 변화한다. 때때로 작은 고름과 붉은 반점이 나타나기도 한다. 안면홍조증이 심하면 진단이 쉬우나, 초기에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는 여드름 등 다른 질환과 헷갈리는 경우가 많아 치료 기회를 놓치기도 한다.
강훈 교수는 “일시적인 안면홍조는 조기에 치료할 경우 비교적 쉽게 호전되지만 자칫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심한 안면홍조로 진행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심한 안명홍조는 모세혈관 확장증과 여드름을 동반하며 가려운 증상도 있기 때문에 꼭 전문의를 찾아 치료해야 한다. 강 교수는 “최근 안면홍조 치료용 레이저, 광선치료기, 약제가 개발돼 치료할 경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난방기구 조심, 열성홍반 불러와
난방기구를 자주 사용하는 겨울에는 열로 인한 저온화상을 입어 열성홍반이 생기기 쉽다. 저온화상은 피부가 화상을 입지않을 정도인 40도 정도의 열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열성홍반과 색소침착 현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따라서 난방기구를 너무 가까이서 1시간 이상 쬐는 것을 삼가야 한다.
열에 대한 노출을 삼가면 홍반은 점차 사라지지만 색소침착은 비교적 오랜 기간 지속하는 경우가 많다. 난방기구 사용으로 피부가 울긋불긋해지는 것이 관찰된다면 즉시 난방기구 사용을 중단하고 피부과 전문의의 처방에 따른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건조피부염은 충분한 보습이 최선의 예방법
피부가 심하게 건조해 생기는 건조피부염은 날이 추워지면서 급격히 증가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피부 표면의 지질 감소나 기능 이상으로 작은 각질들이 형성되고 피부가 갈라지는 현상을 보이는데, 정강이, 옆구리, 목, 팔 등에 주로 나타난다. 가려움증이 심하기 때문에 자주 긁게 되고 결국은 출혈이나 진물나오는 경우도 있고, 흉을 남기기도 한다. 건조피부염 예방법은 집안이나 사무실의 온도를 너무 높지 않게 유지하고 가습기와 같은 기구로 습도를 조절하며 목욕이나 샤워를 할 때는 미지근한 물로 10-15분 정도로 끝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