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관절염 환자들, 인공관절수술로 대비책 마련
날씨가 추워지면서 단순한 통증을 넘어 밤에 제대로 잠을 못 이루거나 걷기 힘들 정도의 고통을 겪고 있다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야한다. 연골이 다 닳아 무릎 뼈끼리 부딪히는 퇴행성관절염 말기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물론 초중기의 퇴행성관절염 환자라면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또는 자가혈을 이용한 PRP주사치료 즉, 보존적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하지만 무릎의 충격을 흡수해주는 연골이 다 닳아 뼈와 뼈끼리 부딪치고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퇴행성관절염 말기라면 인공관절 수술이 최선책이다. 퇴행성관절염 말기의 상태를 방치해두면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밤에 잠을 이루기가 어려운 것은 물론, 다리가 O자로 휘는 등 모양까지 변형되어 보행이 힘들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공관절수술은 닳아 없어진 무릎 연골 대신, 인체에 해가 없는 금속이나 세라믹으로 만들어진 인공관절을 넣어 무릎 관절의 통증을 없애주고, 운동 범위를 확보하는 수술이다. 인공관절은 실제 관절처럼 시간이 흐르면 마모되기 때문에 비교적 젊은 60대 이하의 환자에게는 권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기대수명이 80세 이상으로 높아지면서 너무 젊은 나이에 인공관절수술을 받게 되면 추후 재수술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우리나라의 관절염 환자들의 성별 분포도를 살펴보면 여성 환자가 85%이상으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녀 성별의 구분 없이 남성의 무릎에 맞춘 인공관절로 수술이 이뤄져왔다. 때문에 수술 후 무릎 앞부분이 자극돼 통증을 느끼거나 내 무릎이 아닌 것 같은 이물감과 불편함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런 단점은 여성의 무릎 모양을 고려해 제작된 ‘여성형 인공관절’이 개발되면서 해소됐다. 여성형 인공관절 치환술은 기존의 수술과 비교했을 때, 수술과정에서는 크게 다른 점이 없지만 수술 후 만족감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있다. 여성용 인공관절을 이용하여 수술 받은 환자들은 이물감을 느끼지 않았고 통증 또한 사라졌으며 움직임이 부드럽고 편안해졌다고 답했다.
이와 같은 결과는 환자의 무릎의 모양과 크기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보형물을 선택해 수술한 덕분이다. 연세사랑병원에서 시행한 약 500~600건의 인공관절치환술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여성용 인공관절치환술은 기능의 회복 속도가 기존의 인공관절에 비해 빠르고 우수했으며 통증 경감에 따른 환자들의 만족도 또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좌식생활이 익숙한 동양인을 위한 고굴곡 인공관절도 출시도 환자들의 만족감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수술 후 보다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무릎을 굽힐 수 있도록 설계된 고굴곡 인공관절은 구부림 각도가 개선되어 수술 후 양반다리도 가능하게 해준다.
이러한 환자의 무릎 모양에 최대한 맞게 설계된 인공관절의 사용은 불필요한 마찰을 줄여주어 수술 후 통증을 경감시켜 주고 수명 또한 연장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한 그런 만큼 회복속도도 빨라져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앞당겨졌다.
물론 예전의 운동 범위를 확보하고 통증 없는 일상생활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3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고 재활도 꾸준히 받아야 한다. 그러나 수술 후 삶의 질 향상도를 염두에 두면 오랜 시간 무릎 통증으로 고통 받았던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에게 인공관절 수술이 주는 의미는 크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