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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대물’에서 ‘분노의 결정판’을 보여주면서 명품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탤런트 차인표. 분노 연기가 잘 어울리는 차인표지만 실제 가정에서 그의 모습은 어떨까?

지난 달 16일 MBC '기분 좋은 날'에서는 차인표․신애라 부부가 첫째 아들 정민과 둘째 예은이, 2008년에 입양한 ‘가슴으로 낳은’ 딸 예진이를 키우는 모습을 방송했다. 특히 차인표는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보여주는 카리스마 넘치는 남성이 아닌, 세 남매와 다정하게 놀아주는 ‘자상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미 그는 작년에도 딸 예은이를 등에 업고 찍은 셀프 사진들로 네티즌들의 놀라움을 산 바 있다. 아빠 육아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연예인들은 차인표 뿐만이 아니다. 최근 가수 션과 주영훈도 자녀의 사진을 공개하고 무한애정을 과시하며 ‘아빠’로서의 모습을 보여줘 호감을 사고 있다.

‘육아는 엄마가, 경제적 책임은 아빠가’라는 말은 옛날 얘기다. 현재 유럽에서는 부부가 출산휴가 시기를 맞물리지 않도록 해 번갈아가며 아이를 돌본다. 우리나라 남편들의 짧았던 출산휴가 또한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의 개정으로 길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가정에서 아이를 돌보는 아빠가 많아지면서 ‘프레디’(프렌드+데디)라는 신조어 또한 등장하기도 했다.

육아에 서투른 우리나라 아빠들, 어떻게 하면 자상한 연예인 아빠들처럼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 함께하기
자녀에게 엄마의 역할은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하지만, 아빠 또한 아이의 정서에 큰 영향을 끼친다. 노경선 소아정신과 전문의는 2007년 저술한 책‘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에서 “엄마, 아빠 모두 아이와 신체접촉을 많이 하는 것이 좋으며, 양육자가 자꾸 바뀌는 것은 아이의 정서에 좋지 않으므로 곁에 꾸준히 있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는 부모와 함께한 모든 경험을 기억으로 남기는데, 경험이 많을수록 감정이 풍부하고 머리가 좋아지며 사회성이 발달한다.

◆ 공감하기
12개월이 되지 않은 아이는 울거나 열이 나는 등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몸으로 표현하는데, 이 때 적절한 반응으로 원하는 것을 해주고, 일관성 있게 행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8개월가량 된 아이가 언어를 배워 무엇인가를 이야기 할 때에는 귀 기울여 듣고 공감해주고 이해하며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 아이의 표현을 무시하고 못 본 체하면 아이는 부모를 믿을 수 없게 된다. 자녀를 편안한 성격을 가진 아이로 키우려면 아빠의 마음 또한 안정되어 있는 것이 좋으며, 아이에게 “배고프니? 밥 줄까” “속상하니? 누가 때린 거야?”하는 방식으로 보살펴주고 관심을 기울여 주는 것이 좋다.

◆ 즐겁게 놀아주기
아이와 노는 것이 피곤하더라도 함께 ‘즐겁게’ 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함께 노는 것은 아이와 친밀함을 쌓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즐겁게 놀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무엇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지 알아두는 것이 좋다. 텔레비전 프로그램, 책, 컴퓨터 게임, 장난감 등 아이가 하는 놀이 자체를 아빠 또한 즐기면서 해야 한다.

◆ 아이감정 존중하기
평소 아이의 감정과 느낌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야 한다. 만약 아이가 “아빠 나 건달이 되고 싶어”라는 엉뚱한 말을 하더라도 “건달은 나쁜거야! 그러면 안돼”라며 혼내지 말고 “재밌는 생각이구나, 왜 건달이 되고 싶니?”라고 물어보며 아이의 생각을 들어본 뒤 “사실은 건달이 좋은 것은 아니란다”라고 쉽게 이해하도록 설명해 주는 것이 좋다.

◆ 체벌 태도 바꾸기
육아 전문가들은 체벌이 교육적으로 거의 효과가 없다고 말한다. 아이들의 억울함과 공포심만을 키우기 때문이다. 아이가 극심한 흥분상태이거나, 고집을 심하게 피울 때 등을 제외하고는 체벌을 남용해서는 안 된다. 아이의 나쁜 버릇을 고치는 방법은 체벌 대신 좋은 버릇을 많이 칭찬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가 나쁜 버릇을 계속 고치지 못한다면 벌을 줄 수 있는데, 이 때 기억해야하는 것이 있다.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이다. 벌 줄 때 무서운 아빠의 모습으로 아이를 반성의 방에 들어가게 한 후 “아빠가 나오라고 할 때까지 나오지 마!”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 “아빠는 밖에서 신문을 볼 테니 스스로 잘못을 뉘우치고 나오고 싶을 때 나오거라”라고 말하면 아이가 억울하고 속상한 마음을 스스로 누그러뜨릴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더 효과적이다.




임현주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