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외과
꼬리뼈내시경 신경성형술, 요통환자 87% 통증 감소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0/11/10 08:28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팀은 요통은 있지만 MRI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환자 58명을 대상으로 꼬리뼈 내시경 검사를 한 결과, 척수 신경을 싸고 있는 경막외강 안에서 신경과 피부층이 들러붙은 유착 현상과 심한 염증을 발견했다. 최 원장팀이 이들에게 유착박리술과 약물주사 투여를 한 결과, 환자 중 87%의 통증 점수(VAS)가 50% 이상 감소했다.
꼬리뼈 내시경 시술은 꼬리뼈 부분에 국소마취를 한 뒤 꼬리뼈를 0.5㎝ 절개하고 내시경을 집어넣어 유착된 부분을 분리하거나 소염제를 투여하는 등의 치료를 한다. 보통 30분 정도 걸리고, 시술 후 2시간 정도 안정을 취하면 퇴원해 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 척추 수술 후에 통증이 지속되는 '척추수술후통증증후군' 환자도 꼬리뼈 내시경 시술을 받으면 통증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수술후통증증후군은 전체 척추수술 환자의 20~40%에 이르지만 지금까지 뚜렷한 치료법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