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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붕괴나 버스 폭발 등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한 사람은 오랜 시간동안 그 후유증에 시달려 우울증에 걸리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 비타민C가 이러한 응급환자들의 마음을 신속히 진정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몬트리올 소재 레이디 데이비스 의학연구소의 존 호퍼(John Hoffer) 박사팀이 응급실에 입원한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겐 비타민C를 다른 그룹에겐 비타민D를 7~10일 동안 공급해 비교해 보았다. 이번 실험에서 응급환자들에게 비타민C와 D를 투여한 것은 이 두 비타민의 결핍이 비정상적인 심리상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 그 결과, 비타민C를 복용한 그룹은 심리 불안정 상태가 35%나 빠른 속도로 개선됐다. 반면 비타민D를 복용한 그룹은 심리상태의 변화가 없었다.

존 호퍼(John Hoffer) 박사는 “응급환자들은 염증반응으로 인해 체내에서 비타민C가 조직들로부터 차출돼 면역세포로 돌려지기 때문에 비타민C가 크게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이럴 때 비타민C를 보충해 주면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응급환자 5명 중 1명은 결핍수준이 커서 괴혈병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호퍼 박사는 또 “(사고나 위기 상황을 겪은) 응급환자들이 비타민을 공급받는 일은 드물며 대부분의 의사들이 이러한 문제를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비타민C로 응급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은 쉽고 간단하면서도 부담이 없다. 우리가 흔히 먹는 감귤류 과일이나 피망, 딸기, 토마토, 브로콜리에 풍부한 비타민C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이 연구결과는 ‘영양학(Nutrition)’ 최신호에 발표됐으며, 기사는 영국의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에 24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