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질환
관절통으로 욱신욱신할 때 ‘생강’ 특효
이현주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0/09/27 09:10
최근 미국 조지아 대학 운동생리학 크리스토퍼 블랙 박사팀이 대학생 7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한 결과, 생강이 강도 높은 운동 후 근육통을 가라앉히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통증 저널(Journal of Pain)’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을 3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겐 익히지 않은 날 생강, 또 한 그룹에겐 열처리 한 생강, 나머지 그룹에겐 위약을 주면서 11일 연속해서 18가지의 격렬한 근육운동을 하게 한 결과, 날 생강 그룹이 운동 후 근육통이 대조군에 비해 평균 2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열처리 한 생강을 먹은 그룹은 근육통이 23% 낮게 나타나 날 생강이 열처리 한 생강보다는 효과가 다소 큰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생강을 많이 먹으면 위액이 과도하게 분비돼 위 점막이 손상될 수 있다. 따라서 위가 약한 사람은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생강은 먹는 것 외에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다. 요즘처럼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낮아진 기온 탓에 관절통증이 있을 때 생강 팩을 해 주면 도움이 된다. 생강을 강판에 갈아 적당량의 밀가루와 섞어 반죽한 뒤 통증이 있는 부위에 거즈를 대고 붙이면 된다.
또 생강을 넣은 족욕이나 반식욕도 야외활동으로 지친 근육 피로를 풀어주는 데 그만이다. 생강 반신욕은 생강 1개를 강판에 갈아 헝겊주머니에 넣은 상태로 욕조에 담그면 된다. 생강 족욕은 강판에 간 생강 1개를 냄비에 넣고 물 2L를 부은 뒤 가열하다 팔팔 끓기 직전 불을 줄여 중불에서 20~30분 정도 졸인 것을 사용한다. 이것을 차게 해 세숫대야에 넣고 10~15분간 발을 담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