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임신한 여성이 술마시면 태아 안면기형·정신지체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지적장애 아동 7명 중 1명이 태아알코올증후군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아알코올증후군이란 임신한 여성이 음주를 해 알코올에 노출된 태아가 생후 정신적·신체적 발달 이상을 나타내는 질환으로 안면기형과 정신지체의 특징을 보인다. 이해국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과 교수가 지적장애 아동 93명을 대상으로 태아알코올증후군 여부를 조사한 결과, 14%(13명)가 태아알코올증후군으로 의심됐다. 또 43%(40명)는 현재 태아알코올증후군으로 진단을 내릴 수 없지만 일부 진단 기준이 충족돼 추후에 재진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국 교수는 "최근 가임기 여성이 임신을 한 상태에서 음주를 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태아알코올증후군은 미국에서 지적장애의 첫번째 원인으로 보고될 정도로 심각한 문제다"며 "이번 조사 결과 한국도 태아알코올증후군 위험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한국질병관리본부와 미국국립알코올연구소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한국중독정신의학회에서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태아알코올증후군의 유병률 및 병의 양상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