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네 사람과 함께하는 ‘우리 동네 운동모임’
- 집에서 가깝고 돈 안 드는 알짜 기회
다양하게 퍼져 있는 동네 운동모임은 때론 가족, 연인보다 깊은 친목도모가 가능하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신체건강뿐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 정신건강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돈 들여 운동할 필요 있을까? <월간 헬스조선>이 만난 동네 운동모임 참가자들은 마음 맞는 동네주민끼리 모임을 결성하는 것이 똑똑하게 운동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Club 1 새벽 6시 운동모임 ‘아차산 아침생활체조’
“생활이 즐거워지는 체조로 건강하게 살아요”
아직 해도 눈을 뜨지 않은 이른 새벽, 어두운 시간인데 아차산 에어로빅장은 어느 곳보다 밝았다. 쌀쌀한 새벽 날씨에 사람이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그야말로 기우였다. 환한 얼굴로 3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아차산 아침생활체조’는 광진구청의 지원을 받아 무료로 에어로빅을 배우는 모임이다. 우렁찬 기합소리와 함께 가볍게 몸을 풀면 음악이 시작된다.
꽤 오랫동안 해왔는지 모두 시원시원한 동작을 일사불란하게 취한다. 동네 아침생활체조의 장점은 남녀노소 누구나 따라 하기 쉽다는 것이다. 어깨 흔들기, 양팔 올려 굽히기, 손을 구부려 무릎 굽히기 등 온몸을 흔드는 율동으로 구성한 체조 프로그램은 누구나 따라할 수 있다. ‘울지마라’ 같은 트로트 음악에서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 같은 최신가요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에 맞춰 신나게 체조를 한다. 박형숙 강사는 “아침생활체조를 하면 평소 안 쓰던 근육을 사용해 굳어 있는 근육이 풀어지고, 유연성과 근력이 강화된다. 꾸준히 하면 어깨나 허리 통증이 완화되기 때문에 30대부터 80대 노인까지 아침생활체조에 푹 빠져 있다”고 말했다.
체조는 비만 예방,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과 피로해소, 내장기관 활성화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운동이다. 실생활 응용과 활용이 쉬운 것도 특징이다. 아차산 아침생활체조 회원들은 평소에 음악만 있으면 어디서나 몸을 흔들게 된다고 말한다. 자연스레 칼로리를 소모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특히 아침운동은 잠자는 동안 떨어진 신진대사율을 높인다.
“아침운동은 신체 건강은 물론 뇌 건강에 좋아요”
박형숙 강사는 “아침운동은 뇌의 전두엽을 자극하고 활성화해 기억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최근에는 ‘최소한 주 5회, 1시간씩 운동을 하자’는 7560 프로젝트를 시범 실시하는 학교가 증가하고 있다. 한 TV 프로그램에서 아침운동 유무로 기억력을 테스트하는 실험을 해 아침운동의 중요성을 입증했다. 외국에서는 이미 0교시 체육수업이 유행이다. 아침운동은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기억력이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는 어른에게 아침운동은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말했다.
‘아차산 아침생활체조’는 매일 다르게 구성된다. 월요일은 부위별 스트레칭, 화요일은 골반운동과 건강박수, 수요일은 짝 체조와 서서 하는 요가운동, 목요일에는 부위별 근력운동을 하고, 매일 준비운동과 정리운동도 다르다. 골고루 움직여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전신운동과 같은 효과를 보기 위해서다. 수요일은 한 주의 중간이라 다른 날보다 운동 강도가 높다. 한 주 동안 포물선을 이루게 운동 강도를 정한다.
아차산에서 아침생활체조를 해온 곽순금 씨는 “많은 사람이 생활체조를 하면서 건강해지는 것을 느낀다. 생활습관병, 감기, 두통, 관절염 등 만성질환을 떨쳐 버린 사람이 많다. 무엇보다 함께 운동하며 친해져 서로 어울리며 또 다른 즐거움을 찾게 된다. 곧 열리는 서울시민체육대회에 단체로 응원 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어떻게 이 모임을 알게 되었냐는 질문에 이구동성으로 ‘입소문’이라고 답한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아침생활체조의 큰 매력은 참여자들의 행복한 얼굴 표정일 것이다.
tip 무료 아침체조 어떻게 이용할까?
무료 에어로빅이나 생활체조 모임은 구청에서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프로그램은 강사들이 정해 운영하기 때문에 구청에 문의해 프로그램을 미리 확인한다. 광진구청 문화체육과 02-450-1320 구로구청 문화체육과 02-860-3420 서초구청 생활운동과 02-2155-6750 영등포구청 문화체육과 02-2670-3136 송파구청 문화체육과 02-2147-2800
Club 2 여자들만의 배드민턴 모임 ‘강동구 배드민턴여성회'
“생각보다 기술이 필요한 운동, 배드민턴 배워 볼까요?”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면 강동구 명일중학교 체육관에는 ‘하하호호’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강동구 배드민턴 여성회 주부들은 1주일에 한 번 이곳에 모여 밤 10시까지 3시간 동안 배드민턴에 전념한다. 베이징올림픽 이후 더욱 활성된 배드민턴 동네모임은 남녀 혼합 모임이 대다수지만 강동구 배드민턴 여성회는 주부만의 모임이다. 1주일에 한 번이기 때문에 구성원 대부분은 또 다른 배드민턴 클럽에서 활동하고 있다.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따르면 배드민턴은 가벼운 유희 정도의 운동이 아니다. 배드민턴의 셔틀콕은 한 줄기 바람에 영향을 받는가 하면 시속 0~260km까지 스피드 변화가 가능하다. 셔틀콕이 만들어 내는 변화무쌍한 선과 선수의 유연한 움직임이 조화를 이뤄 배드민턴을 예술이라 칭하는 이도 많다. 배드민턴은 달리기, 도약, 몸의 회전 및 굴곡과 신전으로 되어 있어 전신운동 효과가 있다. 신경계, 호흡계, 순환계의 발달에 도움을 준다. 최옥자 강동구 배드민턴 여성회 회장은 “배드민턴은 상대편과 함께 웃으면서 떠들썩하게 운동하니 재미있을 뿐 아니라 중독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활동 중인 배드민턴 동호회 수는 강동구에만 약 15개다.
배드민턴을 쉽게 하는 노하우를 물으니 최옥자 회장은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말했다. 배드민턴을 쉽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의외로 어려우면서 정겨운 게임이라는 것이다. 배드민턴은 누구나 접할 수 있는 쉬운 운동이지만 스피드와 기교가 필요하다. 힘과 스피드가 동시에 필요한 섬세하고 과격한 운동이다. 초보자는 코치가 있는 클럽에서 지도를 받는 것도 방법이다.
“접근은 쉽지만 꾸준히 해야 는다. 초보라면 끈기를 갖자”
초보자는 실력 차이가 나서 소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서러움을 극복해야 실력이 향상된다. 참고 배운다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 무조건 공을 주고 받는 일명 ‘난타’는 배드민턴에 흥미를 잃게 한다. 선수처럼 셔틀콕을 네트 너머로 강하게 꺾어 내리치는 스매시 기술, 네트 가까이에 떨어지게 하는 헤어핀 등 각양각색 기교가 가능해야 배드민턴이 재미있다. 배드민턴 여성회 회원들은 이구동성으로 “클럽에 자주 나오는 것이 방법”이라고 말한다. 친밀감이 생기고 실력 좋은 사람과 함께 치다 보면 실력 향상은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설명이다.
회원 임한숙 씨는 “주부는 집안일에 지쳐 삶이 지루할 때가 많다. 공원에 산책을 갔을 때 운동 삼아 배드민턴을 치는 연세 지긋한 분들과 어울렸는데, 운동량이 부족하다고 핀잔을 주더라. 그래서 동네모임을 찾았다. 가까우면 규칙적으로 운동하기에 좋고 자주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배드민턴을 시작한 후 살이 많이 빠졌다. 조금씩 감량되어 2~3년간 10kg을 감량했다. 살 빼려는 생각도 안 했는데 신기했다”고 말했다. 배드민턴은 전신 건강뿐 아니라 정신 건강까지 지켜주는 고마운 운동이다. 사회성에 도움을 줘 인격 연마에 도움이 된다.
tip 동네 배드민턴 클럽을 찾아보세요!
배드민턴 모임은 학교 체육관 배드민턴 코트를 빌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근처 초등학교, 중학교 이름으로 인터넷 카페를 검색한다. 전국배드민턴연합회 www.badmintonnews.or.kr 서울시배드민턴연합회 www.seoulbadminton.com 우신배드민턴클럽 cafe.daum.net/ywminton 명일클럽 cafe.daum.net/mibc 온조클럽 cafe.daum.net/kcb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