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10월부터 시작된 화장품 전성분 표시제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표시사항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소비자시민모임과 공동으로 작년 10월, 10대부터 50대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색조화장품 소비 실태 및 안전성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들이 표시사항 확인 후 구입하는 비율은 31%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10대의 76%, 20대의 78%가 표시사항을 확인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해, 30~50대(60~65%)에 비해 화장품 구입 시 표시사항을 확인하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식약청은 일부 화장품 성분의 경우 내분비장애 발생 가능성이 있어 부작용 규명에 대한 관심을 계속 기울여 왔다.

그에 따라  ‘화장품 전성분 표시제’를 통해 소비자의 알권리와 선택권을 강화하였으나, 화장품 소비자들의 경우 표기사항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난 것.

특히 ‘만약 내분비 장애가 의심되는 물질이 함유된 화장품을 사용하겠나?‘는 질문에 대해서도 10~20대의 경우 33~47%만이 사용하지 않겠다고 응답해, 30대 이상이 63%이상 사용하지 않겠다고 한 것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안전성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연령대별 화장품 사용실태와 전업주부와 취업여성 간의 화장품 사용빈도에 대하여 조사한 결과, 10~20대에서는 립글로스(92%), 립스틱(73%), 마스카라(71%)순으로, 30~50대에서는 립스틱(92%), 아이새도(82%), 파운데이션(67%)순으로 ‘화장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취업여성이 전업주부보다 립스틱, 아이새도, 파운데이션 등 대부분의 화장품에 대하여 매일 사용하고 있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청은 "금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소비자시민모임과 더불어 앞으로 ‘화장품 전성분 표시제’의 취지와 안전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자 10~20대를 중심으로 “화장품 바로 알고 사용하기”와 같은 화장품 안전사용 캠페인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