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절염이 있는 사람은 운동을 할 때는 먼저 관절이 굳었으면, 스트레칭으로 굳은 관절을 풀어준다. 하루 5~6회 정도 모든 관절을 움직일 수 있는 최대 범위까지 움직여준다. 관절이 움직이는 범위가 정상이 되면, 근육운동을 시작한다. 근육운동은 팔씨름 운동에서 아령운동으로 순서로 해야 한다.
팔씨름 운동은 왼팔과 오른팔을 손목 부위에서 교차시켜 놓고, 안쪽의 팔은 밖으로 밀려고 힘을 주고, 반대로 바깥쪽의 팔은 안으로 잡아당기려고 힘을 준다. 서로 버팅기고 힘을 주면서 1부터 10까지 숫자를 센다.
박시복 한양대류마티스병원 관절재활의학과 교수는 “반드시 겉으로 소리를 내면서 숫자를 세야 한다. 소리를 내지 않으면, 복압이 증가하면서 혈압이 높아지고, 자칫 고혈압으로 인해 중풍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두 다리도 발목부위를 교차시키고 위에 있는 다리는 아래로 무릎을 구부리려고 힘을 주고, 아래에 있는 다리는 위로 무릎을 펴려고 힘을 주는 방법도 있다.
아령 운동은 1Kg이하의 무게를 가진 아령이나 모래주머니를 이용해 운동을 한다. 손에 쥐고 할 때는 팔꿈치가 완전히 펴진 상태에서 시작하지 말고, 반쯤 구부러진 상태에서 팔을 조금씩 구부렸다 펴는 동작을 반복한다. 그러면서 관절이 움직이는 범위를 조금씩 넓혀 나간다. 단, 관절 변형이 심하면 아령운동은 피해야 하며, 반드시 보조기를 착용해야 한다.
관절도 정상이고 근육도 튼튼해졌으면 심폐기능을 향상시켜주는 유산소 운동을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저충격 유산소운동, 고정식 자전거, 수영 등이 있다.
그러나 관절이 붓고 열날 때 환자는 아픈 것을 참고 운동하지 말아야 한다. 아프다는 것은 관절에 무리가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관절에서 열이 나는데 뜨거운 찜질을 해서는 안 된다. 뜨거운 찜질은 염증을 더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관절에서 열이 나지 않고 단순히 붓기만 했을 때에는 운동을 할 수 있다.
관절염 환자가 무리한 운동을 했을 때는 운동 후 2시간 이상 지나도 관절이나 근육이 계속 아프므로 이때는 운동 강도를 줄이는 것이 좋다. 운동은 비교적 관절의 뻣뻣함이 적은 늦은 아침이나 이른 낮에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