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1분 헬스 Q&A] 여자가 주차 못하는 까닭은? "남성호르몬 부족說"

홍유미 헬스조선 기자

아파트나 백화점 주차장에서 후진주차를 하며 쩔쩔 매는 여성을 보면 흔히 "여자는 남자보다 주차를 못한다"고 말한다. 정말일까? 이런 통념이 사실이라는 주장이 있다.

지난해 독일 루르대 연구팀은 남녀 65명에게 같은 종류의 차량을 주고 일정 시간 내에 주차시키도록 시켰다. 실험 결과, 여성이 남성에 비해 주차하는데 평균 20초쯤 더 걸렸고, 정확도도 떨어졌다. 특히 평행 주차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5% 가량 정확도가 떨어졌다. 이 실험처럼 실제로 여성이 남성보다 주차를 못한다면, 원인이 뭘까? 정확히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때문이라는 가설이 있다.

독일 기센대 연구팀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공간이나 수리지각 능력이 떨어지는 이유가 남성호르몬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학생 40명에게 그림 5장을 보여주고 이를 회전시켰을 때 모양이 다른 그림을 찾아내는 방법과 3차원 모형을 보여주고 어떤 모형인지 맞추는 방법으로 남녀의 공간지각능력을 비교했다. 그 결과, 여성은 남성에 비해 월등히 공간지각능력이 떨어졌다. 연구팀은 이런 남녀 차이를 "여성은 태아일 때 남성호르몬에 덜 노출됐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권용욱 AG클리닉 원장은 "여성이 남성보다 지도 읽기나 주차를 못하는 까닭은 고환이 없기 때문이다. 남아는 임신 6~8주 사이에 고환이 생겨 태어나기 직전까지 고환에서 남성호르몬이 나온다. 남성호르몬에 노출되면 공간지각능력을 담당하는 좌뇌가 발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가설에 대해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검증되지는 않았다"는 의견이 많다. 김영보 길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남성호르몬이 약간 영향을 줄 수는 있겠지만, 남녀의 뇌를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살펴보면 구조가 기본적으로 거의 다르지 않다. 공간지각력을 키우는 놀이나 교육을 남자 아이에게 더 많이 시키는 등의 차이가 후천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고 말했다.




�ъ뒪議곗꽑 �쒕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