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아마추어 야구인 늘며 ’프로선수급‘ 부상급증

이준덕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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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천하무적 토요일' 중 '천하무적 야구단'

강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운동장을 찾는 아마추어 야구인이 크게 늘고 있다. KBS 2TV에서 방영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천하무적 야구단'이 일으킨 야구 붐 때문이다. 야구는 움직임이 많고 격한 스포츠인 만큼 몸을 제대로 풀지 않을 경우 부상을 입기 쉽다. 특히 최근에는 프로선수들이 입을 법한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아마추어 야구인이 꽤 많다. 천하무적 야구단에 출연중인 가수 이현배도 지난해 12월 연습경기에서 송구를 하다가 오른쪽 팔에 골절상을 입었다.

아마추어 야구인이 다치기 가장 쉬운 부위는 어깨다. 긴장해서 어깨와 팔에 힘이 잔뜩 들어간 채로 배트를 너무 세게 휘두르거나 공을 던지는 과정에서 회전근개가 파열될 수 있다. 회전근개는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어깨관절을 싸고 있는 근육으로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지속적인 통증으로 고생하거나 심할 경우 신경까지 손상돼 팔을 못 쓰게 될 수도 있는 만큼 반드시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한다.

갑자기 허벅지 뒤쪽이 당기거나 엉덩이 아랫부분까지 통증이 올라온다면 햄스트링 부상일 수 있다. 햄스트링은 허벅지 뒤쪽에 있는 근육으로 무릎을 구부리거나 엉덩이관절을 펴는 역할을 한다. 추위로 몸이 움츠러든 상태에서 갑자기 달리거나 다리를 크게 움직일 경우 근육이 당겨지면서 파열된다. 근육이 손상되면 붓기가 심해지고 멍이 드는 만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편이 좋다. 햄스트링 부상은 재발이 쉽기 때문에 당분간 운동은 삼가고 무리를 하지 않아야 한다.

도루 같은 주루 플레이를 하다가 넘어지면서 무릎에 있는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부상도 많이 입는다. 이외에도 가벼운 뇌진탕을 비롯해 팔이나 다리, 손가락 골절, 발목 골절이나 손목 골절 환자도 늘고 있다. 손목, 무릎 보호대와 장갑, 자신의 머리에 맞는 헬멧을 반드시 착용해야 부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야구는 대기 시간이 길기 때문에 경기 중간에 몸이 식어 굳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운동을 하면 부상을 입기 쉽다. 겨울철 안전하게 야구를 하려면 보호장비를 갖추는 것뿐 아니라 중간에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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