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관절염 치료제, 피부암 예방에 도움 돼
이준덕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0/01/07 16:51
진 탕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교수팀은 이 소염제를 피부에 국소 투여하면 피부암 가운데 하나인 기저세포암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 의학전문지 ‘암 예방 연구’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유전자를 검사해 기저세포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고 위험군과 기저세포암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했다. 진 탕 교수는 “이들 대부분은 피부암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기저세포 신경 증후군 환자로 지속적으로 피부암 검진이 필요한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실험자 절반에게는 셀레콕시브를 200mg씩 매일 2회 투여했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위약을 투여했다. 그 뒤 연구팀은 3개월 간격으로 환자들의 기저세포암 발생 여부와 기존 암 환자들에게서는 암조직이 확산되거나 전이되지 않는지 모니터링했다.
그 결과, 셀레콕시브를 매일 투여한 그룹은 30%이상 암 조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진 탕 교수는 “셀레콕시브가 세포조직에 염증을 유발해 피부암을 악화시키는 ‘COX-2’라는 효소의 작용을 저해해 암의 성장을 늦추거나 예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위약을 투여한 그룹은 피부암이 다소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셀레콕시브를 투여하자 암 발생률이 35%나 감소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