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을 돕는 의사들이 금연 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철환 서울백병원 금연클리닉 교수와 송혜령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2008년 2월부터 8월까지 금연 진료 경험이 있는 의사 987명을 대상으로 금연 실패의 주된 원인을 결과, 흡연이 개인적 기호·습관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강한 점(36.2%), 보험적용이 안돼 금연 진료비와 약가가 높아 금연진료를 못 받아 실패한다는 점(29.5%)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흡연이 니코틴에 의한 중독(의존)성 질환이기 때문에 금연실패율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금연 성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방법으로는 금연 치료 보조제가 68.5%로 가장 높았고, 니코틴 대체 요법이 18.6%, 흡연자의 금연 의지가 17.6%, 의사 상담 및 행동 요법이 16.8% 순이었다.

김철환 교수는 “의사들이 금연 진료에 어려움을 느끼는 정도가 높을수록 금연의향자들은 금연진료를 쉽게 받을 수 없다”며 “건강증진 중심의 의료정책 도입을 통해 금연의향자들이 금연에 성공할 있는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