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골반, 나비처럼 훨훨 날아라!
헬스조선 강수민 기자
입력 2009/12/14 16:23
보이지 않지만 우리 몸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는 골반. 골반이 바로서야 골반이 감싸고 있는 여러기관도 건강할 수 있다. 골반에 생길 수 있는 질병에 대해 알아보자.
만성 골반통
정확한 원인을 모르는 골반 통증은‘만성 골반통’을 의심해 본다. 배꼽 아래 복부에 묵직한 둔통이 있고 꼬리뼈나 양쪽 허리 통증이 대표적이지만, 이 역시 절대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진단하기 쉽지 않다. 자궁내막증, 골반내 유착증, 자궁근종등부인과질환외에도비뇨기계 질환, 과민성 대장증후군, 근막동통증후군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치료 방법 또한 다양하다. 다만 자궁내막증이나 자궁선종, 골반울혈 등에 의한 만성 골반통이 있는 여성에게는 자궁적출술이 있다. 단, 이 수술을 받은 후에는 임신이 불가능하므로 충분히 상의한 후 결정한다.
골반 내 염증
골반 내 나팔관과 난소, 이를 둘러싼 복막에 생기는 염증을 말한다. 무증상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아랫배 통증도 많이 호소한다. 성병에 의해 감염, 산후 감염, 소파 수술 감염이 주된 원인이다. 자궁외임신, 자궁내막증 등과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주의하자.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주사 또는 약 복용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골반 안에 형성되거나 고름 주머니가 터져 복막염으로 진행된 경우, 항생제 치료에도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는 수술을 해야한다. 특히임질에 의한 급성 감염은 후에 재발해 만성 골반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골반 변위
다리를 꼬거나 한쪽으로 짐을 드는 행동과 같이 잘못된 자세나 생활습관으로 인해 골반이 틀어지면서 발생한다. 삐뚤어진 골반은 허리와 척추까지 변형시켜 요통이 생기고, 심할 경우 척추가 휘거나 디스크로 발전한다. 자가진단법은 편안히 누운 상태에서 왼쪽 다리를 구부려 오른쪽 허벅지 위에 올려놓는다. 이 상태에서 왼쪽 무릎을 바닥에 댄 뒤다리를 바꿔 다시 한번 실시한다. 이때 무릎이 땅에 닿지 않는 쪽 골반에 변형이 온 것이다. 이상이 확인되면 전문의와 상담한다. 자세 교정과 생활 요법 등을 통해 고칠수 있다.
골반 울혈증후군
골반 내 정맥 혈관이 커지거나 많아져 심장으로 가야 할 혈액이 골반 쪽으로 역류해 고여 있는 상태다. 초음파 검사와 정맥 조영술로 진단이 가능하다. 이 증상을 앓는60% 환자들이 우울증이나 예민한 성격을 보인다고 조사되어 있다. 2회이상 출산의 경험이 있는 여성, 자궁이 뒤쪽으로 처져 있는 여성, 다리에 정맥류가 있는 여성에게 흔히 나타난다. 일반 골반염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골반 근육층 장애
골반근육이 경직된 상태로 제 기능을 못 하는 상태다. 아랫배불편감, 배뇨장애, 성교통, 변비나 과민성 대장증후근 증세를 보인다. 아직 뚜렷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부 환자들은 방광염과 같은 요로감염이나 골반염이 생긴 뒤 이러한 장애가 발생한다. 보통은 감염, 스트레스 등 원인 요소를 제거하고 마사지, 온열치료, 주사요법과 같은 경직된 골반 근육층을 이완하는 치료를 하면 상태가 호전된다.
골반 장기 탈출
골반 내 장기를 떠받치고 있던 골반 근육의 기능이 약해지면서 골반 장기가 제자리에서 나가 버리는 이탈 증세. 방광탈증, 자궁탈출증, 직장류나 탈장이 있다. 주로 분만에 의한 손상이나 나이가 들어 전반적으로 근육이 약화되면서 생긴다. 노년 요실금의 직접적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근본적인 치료는 외과 수술만으로도 가능하지만 자궁탈출증의 증상이 없으면 정도가 경미한 운동으로 케겔운동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