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일반

증상 없이 '여성(女性)' 좀먹는 골반염 급증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툭하면 재발되고 심하면 불임… 정기검사 필요

여성의 질을 통해 들어온 세균에 의해 자궁내막, 난관, 골반 복막 등이 감염되는 '골반염'이 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골반염의 가장 중요한 원인균인 '클라미디아균' 감염증은 2001년 354건에서 2007년 3196건으로 9배 가까이 증가했다.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최영식 교수는 "성 개방으로 성 접촉이 늘면서 골반염을 앓는 젊은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반염의 주요 원인은 ▲성관계 때 콘돔을 사용하지 않거나 ▲월경 기간 중이나 직후에 성관계를 하는 경우 ▲성관계 파트너가 여럿인 경우 ▲세균성 질염이 있는 경우 ▲자궁 내 피임장치, 임신 중절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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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반염은 무디면서도 지속적인 하복부 통증이 가장 큰 특징이다. 복통 외에도 불규칙한 질 출혈이나 성교통, 배뇨 곤란, 요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월경 시작 후 일주일 안에 세균이 나팔관 등에 침입해 복통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골반염은 질 분비물이 많이 나오고 가려운 증상을 보이는 질염과 차이가 있다. 

골반염의 또다른 문제점은 60% 정도가 특별한 증상이 없다는 점. 하지만 골반염은 증상이 심하든 가볍든 자궁외 임신(10%), 만성 골반통(20%), 불임(20%)의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산부인과 유은희 교수는 "염증이 심하면 38℃ 이상의 고열, 오심, 구토 등과 같은 전신 증상이 나타나는데, 몸살 감기와 혼동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골반염은 재발도 잘 된다. 따라서 한 번 골반염에 걸린 사람은 재감염 위험이 높으므로 치료 후 4~6주 만에 재검사를 실시하고,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진찰을 받아야 한다. 골반염을 반복해서 앓으면 영구적인 난관 손상의 위험이 4~6배, 자궁외 임신의 빈도도 약 10배 높다. 또 자궁적출술을 하는 사례도 약 8배나 높은 것으로 보고돼 있다.

골반염은 혈액검사, 세균학적 검사, 질 초음파, MRI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한다. 골반염으로 진단되면 2주쯤 항생제를 투여한다.

순천향대병원 산부인과 이임순 교수는 "골반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성관계 때 콘돔을 꼭 사용해야 한다. 또 월경 중이나 직후에 성관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성 관계 파트너인 남성들은 골반염의 주 원인인 클라미디아, 임균 등에 감염되더라도 대개 증상이 없다. 여성이 골반염을 앓고 있다면 파트너인 남성도 임균과 클라미디아 요도염에 대한 검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는 성 생활이 활발한 여성들은 소변이나 자궁내 분비물을 이용한 클라미디아 선별 검사를 매년 받으라고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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