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크레타의 냉장고에는 반드시 요구르트가 있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09/11/10 16:22
현지인들은 "따뜻한 지중해성 기후이기 때문에 우유의 신선함을 유지하기 어려워 발효유를 먹기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육류와 생선을 덜 먹고 주로 올리브와 콩 등을 통한 식물성 식생활을 하는 크레타 사람들에게 요구르트는 단백질을 보충하는 중요한 식품이다. 요구르트는 장내 유해균이 만들어내는 독소를 제거하는 유산균, 발효 중에 만들어진 다양한 기능성 물질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우리나라의 슈퍼마켓에서 간 건강을 지켜주는 요구르트, 대장 기능을 개선해 주는 요구르트 등 다양한 기능성 발효유를 판매하는 것처럼, 크레타에서도 다양한 요구르트를 판매한다. 요구르트의 종류는 한국보다 훨씬 다양하고, 용량도 2~3배 많다.
'나쁜(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제품', '면역력을 높여주는 제품', '피부 미용에 좋은 제품',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제품'…. 식료품점마다 100여종의 떠먹는 요구르트와 마시는 요구르트 제품이 냉동 진열대를 가득 채우고 있다. 우유 뿐 아니라 양유, 산양유로 만든 요구르트도 눈에 띄었고, 올리브 열매와 함께 먹는 요구르트 등 현지 식생활에 맞춘 제품도 많았다.
크레타에서는 요구르트를 음료로 마시는 것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된장, 고추장처럼 요리에 넣어 먹는 소스로 더 많이 이용한다. 요리에 사용하는 플레인 요구르트는 2~3L짜리를 통으로 판매한다. 우리가 김치 담그듯 요구르트를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경우도 많다. 집에서 만드는 요구르트는 주로 치즈 직전 단계와 같은 끈적끈적하고 진한 형태로 제조해 떠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