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올리브 오일 먹으면 80세까지 부부관계 즐겨"

콜림바리(크레타)글·사진=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폴리흐로니디스 콜림바리 시장 인터뷰

"올리브 오일 먹고 이 올리브 나무만큼 오래 살 겁니다, 하하하."

크레타섬 서북부의 해안 휴양도시인 콜림바리의 부베스 마을에는 수령(樹齡) 3000살인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올리브 나무가 있다. 나무의 둘레가 12.5m나 되는 이 나무에서는 아직도 올리브 열매가 150㎏나 나오고 있다. 아테네베이징 올림픽 마라톤 우승자에게 씌워준 '올리브관'(월계관)을 이 나무의 가지와 잎으로 만들었다.

지난달 21일 만난 콜림바리의 폴리흐로니디스(78) 시장은 이 나무 줄기를 툭툭 치면서 "내 이름이 '오래사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가장 오래 살고 있는 올리브 나무에서 딴 열매로 만든 올리브 오일을 매 끼니 먹는 것이 건강 비결"이라고 말했다. 폴리흐로니디스 시장은 98년 처음 당선된 뒤 2번 연임하고 있다. 꼿꼿한 허리로 젊은이처럼 걸어다니고, 대화를 나눌 때는 몸짓을 크게 취하는 정력적인 모습은 여든 살이 가까운 나이를 무색케했다. 오후 10시에 자신의 취미라며 크레타 전통 춤을 춰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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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림바리의 폴리 흐로니디스 시장

그는 또 "과일, 허브, 고기, 요구르트 등 모든 음식을 콜림바리 지역에서 유기농으로 생산한 것만 먹는다"며 "냉동·가공 식품이나 다른 지역에서 난 음식은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자세히 모르지만, 한국사람도 한국에서 안전하게 생산한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먹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콜림바리 사람들은 80세까지 부부관계를 즐긴다. 이게 모두 우리 지역의 올리브 오일 덕분"이라며 껄껄 웃었다. 그는 항상 양복 상의 왼쪽 주머니에 분홍색 생화를 꽂고 다니는데, "이유는 여성에게 잘보이기 위해서"라고 농담을 했다. 그는 "내 고장에서 난 유기농 음식을 먹으며 즐겁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산 덕분에 평생 병 한번 걸리지 않고 활기차게 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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