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콩·녹차 먹어라

홍유미 헬스조선 기자

탈모 진행 억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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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탈모 환자 중엔 되도록 병원에 안 가고 탈모에 좋다는 콩, 녹차 등 "음식으로 병을 고쳐보겠다"는 사람이 적지 않다. 탈모약을 먹기 시작하면 평생 복용해야 하는데다, 머리가 벗겨지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싶어하는 심리 때문이다. '음식 요법' 정말 효과가 있을까?

콩, 녹차 등 일부 식품은 탈모의 진행을 늦추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음식물 만으로는 이미 발생한 탈모를 치료할 수 없다. 따라서 탈모약을 복용하지 않고 이런 식품에만 의존하면 탈모를 치료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탈모에 가장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식품은 항산화물질(폴리페놀)이 많이 든 콩류와 녹차다.

원종현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체내의 활성산소는 두피의 세포성장을 방해해 머리카락을 잘 자라지 못하게 하는데, 항산화물질을 섭취하면 활성산소의 작용이 억제돼 탈모의 진행을 막는다"고 말했다.


항산화물질은 매일 50~100㎎ 이상(검은콩 두 주먹 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밥에 콩을 섞어 먹거나 된장, 두부를 자주 먹으면 된다. 녹차는 티백보다 가루로 된 것이 항산화물질의 흡수력이 높다.

그러나 탈모 예방에 좋다고 알려진 석류 등 식물성 여성호르몬 함유 식품이나, 검은깨·검은콩 등 색깔이 검어서 검은 머리카락을 나게 해 준다는 속설이 있는 '블랙푸드' 등은 실제로는 도움이 안 된다. 따라서, 콩을 먹을 때도 일반 콩으로 충분하며 굳이 검은콩을 먹을 필요는 없다.

탈모 환자에게 해로운 음식도 있다. 기름에 튀긴 음식은 혈액 속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모근의 활동을 방해하며, 염분이 높은 음식은 혈압을 올려 두피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액순환을 저해한다. 따라서 탈모가 있는 사람은 기름에 튀긴 음식과 김치류, 장류 등을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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