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토피 피부염환자 3명 중 1명이 여드름, 접촉성 피부염 등 다른 피부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대병원 서성준 교수팀이 2007년11월~2008년5월 19개 대학병원 피부과를 찾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 948명을 조사한 결과, 30%가 아토피 피부염 외에 피부 질환을 1개 이상 함께 갖고 있었다. 연령대별로 11~20세일 때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동반 질환 중에는 여드름이 전체의 24%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접촉성 피부염과 지루성 피부염이었다. 접촉성 피부염은 니켈과 같은 금속물질이나 합성섬유 제품 등 특정 항원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생기며 피부가 헐면서 가려운 것이 주된 증상이다. 지루성 피부염은 머리, 이마, 겨드랑이 등 피지가 많은 부위에 잘 발생하는 피부염으로 비듬이나 마른 버짐 등으로 나타난다.
서성준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피부 각질층이 많이 벗겨진 상태이고 피부의 전반적인 면역력이 떨어져 있어 박테리아, 바이러스, 진균 등이 침입했을 때 잘 대응하지 못해 다른 피부질환에도 잘 걸린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감염성 피부 질환에 더 취약하므로 피부 청결과 습도 유지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