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눈에 해로운 콘텍트렌즈는?
심재훈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08/12/16 13:06
오하이오주립대학 검안과 제프리 월린 교수는 "8~12세 어린이도 청소년들 만큼 콘텍트렌즈를 잘 다루며 능숙하게 착용한다"고 미검안학회에서 보고했다.
그는 "지금까지 검안사는 관습적으로 12세 이전에는 렌즈를 처방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 어린이라도 청소년 못지않게 렌즈를 잘 다룰 수 있음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169명의 소아를 대상으로 8~12세 소아군과 13~17세 청소년군으로 나눠 렌즈 착용 결과를 비교했다. 월린 교수는 "전체 피검아 모두 렌즈 덕분에 스포츠, 댄스 등의 활동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가하게 됐다고 응답했다"고 말했다.
콘택트렌즈는 크게 하드렌즈와 소프트렌즈로 나뉜다. 형태가 있는 하드렌즈는 눈물에 떠다닌다. 눈물 순환이 잘 돼 눈의 노폐물이 잘 배출되는 장점이 있다.
산소투가가 좋고 눈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편. 처음에는 이물감 등이 있으나 장기간 착용할 수 있는 렌즈다. 각막 난시의 교정이 잘 되고 고도 근시에도 좋으며 렌즈의 함수량이 거의 없어 렌즈 오염이 덜 되고 관리가 쉽다. 디자인에 따라 구면, 비구면, 토릭 렌즈, YK렌즈 등이 있다.
반면 소프트렌즈는 처음 착용 시 착용감이 거의 없어 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각막에 밀착되므로 눈물 순환이 잘 되지 않아 눈의 노폐물이 잘 끼고 산소 투과가 낮아 렌즈 부작용이 많이 생긴다.
또한 각막난시 교정이 되지 않으므로 난시에는 난시교정용 렌즈를 해야 한다. 박영기 안과 전문의는 "렌즈에 수분이 함유돼 있어 오염이 잘 되므로 관리를 잘 해줘야 한다"며 "하지만 소프트렌즈는 소독이 필요하지 않아 사용이 편하고 오염이 잘되지 않아 위생적으로 장점이 있으나, 함수량이 많은 관계로 건성안에 좋지 않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렌즈가 눈에 해로울 수 있는 이유는 각막의 산소부족현상과 안구의 노폐물이 렌즈와 눈 사이에 침착돼 눈을 자극하고 화학적으로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 눈을 최대한 보호하려면 이런 현상이 적은 '산소투과성하드렌즈'가 효과적이다.
각막의 산소부족현상이 심한 사람은 산소투과가 높은 소프트렌즈나 하드렌즈를, 렌즈 알레르기로 분비물이 많이 생기는 사람은 일회용렌즈나 하드렌즈가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