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콘텍트렌즈 “10초간 문지르고 세척해라!”

콘텍트렌즈 사용자들이 가장 잘 범하는 '눈병 유발 습관'은 무엇일까?

콘택트렌즈 관리용품 전문업체 AMO (Advanced Medical Optics)와 조사분석 전문기관인 오라클 (Oracle)이 작년 11월 아태지역 7개국의 검안사 및 안경사 350명과 렌즈착용자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Lens Care Study Report)한 결과에 따르면 안 전문가들은 ‘눈병을 유발하는 가장 일반적인 실수’로 콘텍트렌즈를 문지르고 세척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거나(45%), 렌즈케이스를 청결히 하지 않는 것(39%)을 꼽았다.
아태지역 렌즈착용자 중 절반이 채 안 되는 49%만이 매일 문지르고 세척하는 올바른 렌즈관리법을 따르고 있으며, 31%만이 매일 렌즈케이스를 청결하게 관리한다고 응답했다.

한국 렌즈착용자들의 경우 응답자의 아태지역 중 가장 렌즈관리를 소홀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45%가 바쁜 일상으로, 26%가 눈 관리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없고, 44%가 일관성 있는 렌즈 관리 지침이 없어서 정확한 렌즈관리법을 따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사우스웨일스대학 (University of New South Wales)교수 겸 호주 안과 연구소 (Institute for Eye Research)의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브라이언 홀든 (Brien Holden) 교수는 “콘택트렌즈를 약 10초간 문지르고 세척하는 과정을 거쳤을 때 렌즈 표면의 미생물 잔여 개체수는 약 99%까지 감소한다”며 “렌즈를 문지르고 세척해 세균감염 요소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홀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아태지역에 있는 수 백만 명의 렌즈착용자들을 위한 올바른 렌즈 관리 지침서를 마련하게 됐다”며 “렌즈착용자들 스스로가 안과 질환 및 눈 염증의 위험을 최소할 수 있는 올바른 관리 방법을 숙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소비자를 위한 올바른 렌즈관리 지침서>

1. 콘택트렌즈 혹은 렌즈케이스를 만지기 전에 반드시 비누나 향균제로 손을 깨끗이 씻고 보풀이 없는 천을 이용해 닦는다.
2. 렌즈를 보관하기 전 후 충분히 문지르고 세척한다.
3. 렌즈를 7일 이상 케이스에 보관했을 경우 과산화수소용액이나 다목적 관리용액을 사용했더라도 이에 상관없이 새로운 용액으로 세척한 후 보관했다가 착용한다.
4. 렌즈케이스는 사용 후 매일 세척해 건조시킨다.
5. 렌즈케이스에 담긴 용액을 다시 사용하거나 사용했던 용액에 새 용액을 첨가해 재사용하지 않는다.
6. 렌즈를 수돗물로 세척하거나 보관하지 않는다. 수돗물에는 안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는 각종 세균 및 미생물들이 서식한다.
7. 콘택트렌즈를 욕실에 보관하는 것은 공기를 통한 세균 감염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피한다.
8. 눈, 콘택트렌즈 혹은 렌즈케이스에 물이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9. 안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여행시기에는 적절한 여행용 키트를 구비해 올바른 렌즈세척과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10. 렌즈를 착용한 채로 수영장이나 온천 등 물놀이를 할 세균감염에 노출되는 위험성이 있으므로 렌즈를 낀 채 수영을 할 경우 반드시 물안경을 착용한다. 수영을 위해 렌즈를 뺐다면 렌즈를 다시 착용하기 전 반드시 문지르고 세척한다.
11. 올바른 렌즈관리법에 대해 궁금한 점은 반드시 안과 전문의에게 물어본다.
12. 눈이 충혈되거나 따갑고 시린 증상이 있으면 즉시 전문의와 상담한다.


/홍세정 헬스조선 기자 hs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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