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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속이 알칼리성이면 아들을 낳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소다수로 질을 세척하는 여성들이 있다. 이런 노력이 정말 아들을 낳게 해줄까?

여성의 질 환경이 산성이냐 알칼리성이냐에 따라서 자녀의 성이 달라진다는 이론이 있다. 하지만 질은 산성일수밖에 없다. 질 속의 유산균은 질 벽의 영양분을 이용해 발효해 질 속을 요구르트처럼 시큼한 산성이 되게 한다. 이는 질 속이 산성이어야 해로운 잡균을 몰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대장 속의 대장균이 다른 세균을 살 수 없게 만드는 것과 마찬가지다.

대구마리아병원 이성구 원장은 "질 속의 환경이 알칼리가 되면 아들을 낳는다는 잘못된 정보 탓에 많은 여성들이 질을 소다수로 세척하는데 이는 옳지 않다. 소다수로 질을 세척하다보면 유산균의 위력이 약해져서 해로운 잡균이 득실거리게 된다.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것은 물론이다"고 말했다. 

또 이원장은 "정자가 질 속에 사정되는 순간 마치 하수구에 빠진 것처럼 온갖 세균들의 공격을 받게 된다면 난자를 만나러 무사히 자궁으로 진입하는 정자가 몇이나 될까. 결국 아들은 커녕 불임과 질염증으로 병원을 찾게 될 가능성이 크므로 삼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우정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