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근육에 경련날 땐 스트레칭 하고 소금물로 수분 보충
정시욱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08/07/15 22:02
열질환 종류와 치료법
▲열 피로|흔히 '더위 먹었다'고 표현하는 상태로, 고온에서 장시간 땀을 흘림에 따라 체내 수분이 부족해서 생긴다. 체온은 40℃를 넘지 않으며, 대개 땀을 심하게 흘리고, 어지럼증, 구토,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평소 건강하던 사람은 2~3시간 내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다.
열 피로 증상이 나타나면 서늘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열 경련|더운 날 운동을 심하게 했을 때 종아리, 허벅지, 어깨, 배 근육에 경련이 오는 상태다. 과도한 운동으로 수분과 염분이 소실돼 발생한다. 혈액 내 나트륨 농도가 감소하면 흔히 나타나는데 주로 축구, 마라톤 선수가 운동 중 겪는 근육 경련이 이에 해당된다. 경기나 운동 전 미리 염분과 포도당이 함유된 스포츠 음료를 충분히 섭취하고 스트레칭을 하면 예방 가능하다.
열 경련이 나타나면 우선 경련이 있는 근육을 눌러 스트레칭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면 된다. 집에서 500㏄ 물에 티스푼으로 소금 한 숟가락을 넣은 전해질 용액을 먹어도 된다.
▲열 실신|더위로 인해 갑자기 실신하는 것을 말한다. 흔히 '일사병'이라고 부르는 것도 의학적으로는 '열 실신'에 해당되는데, 초여름에 잘 발생한다. 더위로 말초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액이 주로 다리에 몰려 대뇌로 갈 혈액 공급이 부족해져 실신하는 것. 고온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에게 자주 발생하는데, 육체 노동을 하지 않아도 올 수 있다. 이때 누워서 다리를 올려 안정을 취하고 수분을 섭취하면 정상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열 실신을 평생에 한번이라도 경험한 사람은 뇌가 적응이 돼 다시 열 실신을 겪는 일은 거의 없다.
▲열사병|보통 2시간 안에 치료하지 않으면 대부분 사망하는 병적 상태다. 노인, 알코올 중독자, 심장병 환자, 과격한 운동을 한 사람 등에게 흔히 발생한다. 무덥고 다습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돼 체온이 40℃까지 급상승하지만, 체온조절 장애가 생겨 땀을 배출하지 못하면 피부가 마르고 뜨거워지면서 발작, 경련, 혼수상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고온에서 격렬한 운동을 한 뒤 오는 열사병의 증상은 약간 다른데 땀이 비 오듯 하고, 빈맥(頻脈), 저혈압, 가파른 호흡 등의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열사병 증상이 나타나면 서늘한 곳에서 얼음이나 알코올로 환자 피부를 문질러 체온을 39℃ 이하로 떨어뜨리고, 즉시 병원으로 후송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