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암, 남성이 여성보다 4배 높아
2002년 국가암등록사업에 따르면 한해 방광암에 걸린 남성은 1928명으로 전체 남성 암의 3%를 차지했다. 남성과 여성 전체로는 방광암 환자가 2541명이 발생해 10위에 올랐다.
방광암은 지난 20여 년 간 비뇨기계 암 1위를 지켜오다 최근에 전립선암이 급증하면서 2002년에 비뇨기계 암 2위로 내려 앉았다. 강북삼성병원 비뇨기과 주관중 교수는 "방광암이 지난 10여 년 사이 2~3배 늘어나긴 했으나, 특정한 이유 때문에 발병률이 높아졌다기 보다는 조기 검진을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발병률이 높게 파악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방광암 발생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약 4배 정도 높다. 이처럼 남성의 유병률이 훨씬 더 높은 까닭은 흡연이 가장 큰 원인을 차지한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비뇨기과 이형래 교수는 "방광암 환자의 약 40~60%가 흡연자라는 보고가 있다. 흡연을 시작한 나이가 어릴수록 위험성이 높다"고 말했다. 5년쯤 담배를 피우다가 금연을 한 사람의 방광암 위험은 20년 이상이 지나야 한번도 흡연을 하지 않은 사람과 같아진다. 우리나라 남성들의 흡연율이 여성들보다 높은 것이 남성 방광암의 발생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방광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연령대는 60~70대이다. 이형래 교수는 "방광암은 발암 물질이 소변과 함께 방광내벽에 접촉하는 시간이 길수록 생길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직장생활 등을 주로 시작하는 20~30대부터 발암물질이 쌓이기 시작한 뒤 30~50년쯤 지난 60~70 대에 방광암이 많이 생긴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방광암에 걸리는 40~50대의 빈도가 점점 늘고 있다. 따라서 40대 이상으로 소변에 혈뇨가 조금이라도 비치면 반드시 방광암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한다. 방광암 검사는 1차는 소변검사이며, 경우에 따라 2차로 CT와 초음파, 방광내시경 등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