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거나 퍼즐을 하는 등의 적극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이 알츠하이머 질환 발병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캘리포니아대학 라펠라박사팀이 미국립보건원과 알츠하이머협회의 후원으로 유전학적으로 변형된 알츠하이머 질환의 전형적인 증후인 플라크(plaques)와 신경섬유엉킴(tangles)을 가진 2-18개월 된 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 쥐들을 두 그룹으로 분류, 한 그룹의 쥐들에게 지지대를 발견할 때까지 물탱크 속에서 수영하는 법을 익히게 했다. 연구팀은 이들이 2-6개월이었을 때는 이같은 훈련을 매일 4차례, 그 후로는 18개월이 될 때까지 3개월마다 반복적으로 시킨 후 얼마나 빨리 물탱크 속에서 지지대를 찾는지 여부를 갖고 각 단계별 학습과 기억능력을 테스트 했다.

연구팀은 다른 쥐들에게는 단 한 번만 수영 훈련을 시킨 후 반복적인 학습을 시키지 않았다. 연구 결과 이들이 12개월이 됐을 때 학습을 한 쥐 그룹에서 신경섬유엉킴이나 플라크가 60% 감소했으며 학습능이나 기억능이 현저히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15개월이 됐을 때 학습을 받은 쥐들의 뇌는 학습을 받지 않은 쥐들의 뇌와 동일하게 다시 퇴화해 이들의 기억능과 학습능은 예전과 같이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가벼운 학습도 알츠하이머 질환의 증상 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만 이런 학습의 효과가 질병의 진행이나 악화를 막는 데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현재 더욱 잦은 빈도와 더욱 높은 강도로 학습운동을 하면 알츠하이머질환자의 뇌 퇴행 속도를 더욱 장기간에 걸쳐 늦출수 있는지를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라펠라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 책을 읽거나 퍼즐 등을 통해 뇌를 자극하는 것이 알츠하이머질환을 예방하고 진행을 더디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약 450만명이 알츠하이머질환을 앓고 있으며 인구의 고령화와 더불어 2050년에는 약 2000만명이 이같은 질환으로 고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미국내 65세 이상 노인의 약 5%, 80세 이상 노인의 약 50%가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가운데 알츠하이머 질환은 암과 심장질환에 이어 미국내 세번째 사망원인을 차지하고 있다.

/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