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들은 아침보다 저녁시간대를 더 조심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뇌혈관외과학회가 2005년 한해 동안 전국 30개 종합병원에서 고혈압성 뇌출혈로 치료 받은 환자 1726명을 분석한 결과, 오후 6시에 135명(7.8%), 오후 7시에 112명(6.5%)으로 저녁때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저녁시간대에 이어 오전 10시 113명(6.5%), 오후 3시 101명(5.9%), 오전 8시 100명(5.8%) 순이었다. 낮12시부터 밤 11시까지의 오후시간에 1027명(59.5%)이 발생, 오전보다 환자수가 많았다. 일반적으로 새벽에서 아침시간에 뇌출혈이 더 많다고 알려진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학회장인 이동열 부산침례병원장은 “뇌출혈은 활동량이 많을 때 주로 발생한다”며 “오후 6~7시는 활동량이 많아 피곤과 스트레스가 최고조에 오르는 시간대이므로 점심을 먹은 뒤 짧은 수면을 취하는 등의 자기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뇌출혈의 후유증도 심각했다. 전체의 14.5%(251명)는 사망, 8.5%(146명)는 식물인간이 됐으며 18.5%(319명)는 혼자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중증장애가 남았다. 언어·기억력 장애 등 경증의 장애를 겪는 경우도 33.4%였다. 뇌출혈 발병 후 정상회복이 가능한 경우는 25.1%(434명)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