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어른들은 찬 곳에서 자거나 찬 바람을 오래 쏘이면 안면마비가 올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특히 요즘같이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안면마비가 오는 환자가 느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와 관련된 뚜렷한 연구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온도’와 연관이 있다고 짐작할 따름이다. 게다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예외도 없다. 더욱이 유전되는 것도 아니다.
건국대병원 신경과 오지영 교수는 “여름에 에어컨바람 때문에 안면마비를 호소하는 환자가 있긴 했지만 쥐에 대한 찬바람 실험결과 및 기타 관련 연구등을 종합해 볼때 아주 뚜렷하게 입증할 만한 원인은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내원 환자에 대한 통계를 내봤을때, 가을겨울 넘어갈 때가 많긴했지만 나라별로 혹은 연구자별로 그 결과는 달라 반드시 그렇다고도 볼수 없다고 한다.
중풍을 제외하고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안면마비는 보통 ’벨마비’라고 해서 그 원인이 뚜렷하게 나와있지 않다. 중풍이 얼굴마비나 입이 돌아가는 증상으로 올 경우는 극히 드물다.
다만 검사 결과 바이이러스성으로 나올 경우 스테로이드제나 항바이러스제를 통해 치료를 하게 된다. 또한 특별한 원인이 없어도 가능한 약물치료를 받는것을 원칙으로한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남성보다 1.5배 높다고 알려져있다.
오 교수는 “무엇보다 빠른 치료가 최선”이라며 “마비증세가 올때는 병원을 찾아 조기에 치 료하는 것이 완치율도 높고 치료기간도 단축된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갑작스레 오는 안면마비 증세를 미리 알 수는 없을까? 처음 안면마비를 겪은 환자들은 대부분은, 마비가 오기전 며칠전부터 귀 뒤쪽이 매우 아프다고 전한다. 그러므로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되면 의심해 볼만하다.
특히 얼굴이 뻐근하고 눈이 침침한 증상등을 빗대 뇌졸중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는 말초성 안면신경의 염증에 의해서 생기는 안면마비나 목의 근육 혹은 신경이 압박되는 경추 질환의 증상이다.
오지영 교수는 “경한 정도는 3주 사이에 눈에띄게 좋아지고, 지속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2주간의 약물치료에 이은 신경자극재활치료, 마사지까지 하게되면 대부분 최대 6개월정도 안에 완치된다”고 밝혔다.
즉 대부분 가벼운경우는 한달새 좋아질 정도다. 반면 아주 드물게 재발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조기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당뇨환자들이나 임산부들은 더욱더 조심해야한다. 이들에게 안면마비증세가 오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또한 마비가 된 쪽의 눈은 잘 안감겨 안과 질환의 위험이 생긴다. 특히 안 감기는 눈으로 인해 결막건조현상이나 결막궤양등이 우려된다. 그러므로 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손으로눈을 감겨주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일반적인 벨마비가 눈을 감기 힘든데 반해 눈감기가 잘 될 경우, 뇌질환을 의심해 볼만 하다.
/서울=메디컬투데이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