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 음식도 얼굴 혈액순환 방해
1주일 내 치료하면 대부분 회복

얼굴의 반쪽이 갑자기 마비되는 안면마비로 병원을 찾는 30~40대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안면마비는 면역력 저하에 의한 바이러스 감염이나 혈액순환 장애를 겪는 노인들에게 주로 생기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안면마비를 겪은 30~40대 환자수는 2010년 2만991명에서 2014년 2만3772명으로 4년 새 약 13% 늘었다.

젊은 안면마비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변재용 교수는 "스트레스가 늘어 면역력이 떨어지고,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인스턴트 식품이나 맵고 짠 음식을 많이 먹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변 교수는 "혈액순환이 안 되면 안면 신경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마비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온이 떨어져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겨울에는 안면마비를 더 조심해야 한다.

안면마비는 증상이 생기고 1주일 안에 치료받는 게 중요하다. 변 교수는 "1주일 내로 치료를 받으면 환자의 90% 이상이 회복되지만, 적정 치료시기를 놓치면 회복률이 70~80% 정도로 떨어진다"고 말했다. 보통 항바이러스제, 혈액순환 개선제 등을 1주일 정도 복용하면 증상이 한두 달 내 사라진다.

따라서 ▲한쪽 눈이 안 감기고 ▲얼굴을 찡그려도 이마에 주름이 안 생기고 ▲입이 비뚤어지는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귀의 뒷 부분에 극심한 통증이 생기면 안면마비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변 교수는 "안면 신경이 뇌에서 얼굴로 이어지는 도중 귀 뒤를 지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